(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20여 개의 자동차 운전학원을 경영하는 성공한 조선족 기업가가 있어 화제다.
7일 길림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강만수 이사장으로, 그는 현재 한.중경제인협회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강 이사장의 성공에는 남다른 점이 있다. 그는 1990년대 말부터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차량이 증가하고,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늘어나자 투자가 상대로 적은 자동차운전학원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성 정부에서 근무했던 그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06년 6월 첫 자동차운전학원을 창춘시에 냈다.
강 이사장의 판단대로 운전학원은 성황을 이뤘고, 합병 등을 통해 사세는 계속 확장됐다.
창춘시 인근의 구태, 덕혜, 농안 등에 분원을 설립하는 등 창춘시 최대 규모의 자동차운전학원으로 성장한 것.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강 이사장은 2003년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전용 학원을 설립했다. 학원 강사 등 직원을 모두 여성으로 채용하자 소문을 타고 여성들이 몰려들었다.
강 이사장이 운영하는 학원의 강사와 직원 200여 명이 대부분 정리실업자이거나 제대군인인 것도 특이할 만하다. 그는 인재양성을 중시하며 이들의 학습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는 또 수강료를 차별화했다. 빈곤층의 수강생은 원가만 받고 무상으로 배울 수 있게 했고, 중급반과 고급반 그리고 고위층반으로 나눠 수강료를 차등화시켰다.
강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수리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 경기도와 손잡고 투자유치를 하기도 했다. 창춘시와 경기도가 상호 교류하는데 다리를 놓은 강 이사장은 올해만 2천만위안(23억8천980만원)을 유치하는 데 앞장섰다.
인품과 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한.중 경제교류를 위한 솔직하고 믿음직한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