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책읽는 상하이 53] 관계의 물리학

[2019-09-28, 06:16:53] 상하이저널
림태주 | 웅진지식하우스 | 2018.05.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혼자는 절대 살아갈 수 없고, 누군가와는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이번에 읽은 <관계의 물리학>에서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서로의 마음에 난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맺고 살아가는 여러 가지 관계는 곧 여러 가지 마음의 길이다. 그 길이 서로 같지 않고 오해로 막혀버린다면 건너기 어려워 관계 맺기가 어려워진다. 나 스스로에 대한 길 역시 내가 나를 믿지 못한다면 나에 대한 오해가 생겨 쉽게 자신을 불신하게 되는 일이 생기고 마는 것이다.

힘든 관계의 길 속에서 헤매고 지친 삶을 사는 우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닿아야 할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내 생각과 당신의 이해 속에 비친 서로를 들여다보면서 진정한 자아를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음의 길을 나아가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내 생각과 그것을 이해하는 당신과의 거리를 잘 맺고 끊을 수 있는 것. 그리고 거기에 적당한 거리를 둘 수 있는 것, 이처럼 이른바 우주의 원리와 지구적 삶을 산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자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이지만, 우리의 마음속 어딘가에 가 닿는 어느 지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또한, 시인이 쓴 산문답게 아름다운 은유적 표현을 음미하며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나와 거리를 두고 있는 여러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 마음속에 있는 나의 길은 어떤 것일까 자문(自问)하게 된다.

늘 마음에 새기며 살고자 하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역지사지’를 다시금 생각한다. 결국 그 해결방법은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멀고 먼 길이지만,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박은혜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3.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4.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5.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6. OpenAI 중국 지역에 서비스 중단..
  7.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8.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9. 글로벌 1분기 명품 매출 1~3% 감..
  10.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경제

  1. OpenAI 중국 지역에 서비스 중단..
  2. 글로벌 1분기 명품 매출 1~3% 감..
  3.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4.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5.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6.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7.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8.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9. 中 상반기 택배량 800억 건 돌파…..
  10. 2030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사회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3.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4.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5.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6.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7.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8.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9. 중학교 한 반에서 2명이 뇌 수막염으..
  10.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2. [책읽는 상하이 244]돌봄과 작업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3.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4.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