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화의 소녀상이 외부 압박에 의해 일본 전시가 중단되자 중국 누리꾼들도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6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포현의 부자유전•그날’이 전시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약 70여명의 작가들이 정부의 간섭과 폭력, 위협에 대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의 목적은 “모든 사람의 의견과 입장 차이를 존중하고 모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 같은 전시 중단은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과 다름없다고 항의했다. 성명에는 일부 정치가의 간섭과 경고 등의 위협 등을 지탄하면서 전시 재개를 촉구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단연 ‘평화의 소녀상’이었다. 이 동상에 대해 주최측이 위협을 느낄 만큼의 항의 전화를 받았고 전시 중단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2일에는 나고야 시장 역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사실일 리 없다”며 “국가 공공자산을 이용하는 곳에서 전시해서는 안된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2010년부터 3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는 8월 1일 개막해 75일동안 열린다.
이번에 전시가 중단된 ‘표현의 부자유전’은 2015년 도쿄에서 첫 전시를 열었고 일본 국내 미술관을 비롯해 전시가 중단되거나 거절된 작품들을 모아 전시하는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키고 20년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 위안부 사과 요구 시위 1000회 기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 역시 일본 정부와 주최측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도대체 뭐가 무서운거냐”, “일은 저질러 놓고 인정도 못하면서 사무라이 정신 같은 건 다 가짜다”, “눈 가리고 아웅하고 똑똑한 척 하더니… 인정 안 하면 없던 일이 되는 건가?, “일본 극우세력의 진실을 덮으려는 몸부림이 추악하다”며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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