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으로 상하이기상청이 고온 경보까지 발령한 가운데 와이탄에서 어린 모델에게 오리털 파카를 입혀 광고를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와이탄에서 겨울 패딩, 스웨터를 차려입은 아동 모델이 야외 촬영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아동 모델들은 두터운 패딩과 겨울 모자를 착용하고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는 등 광고촬영을 지속했다. 옷 한두벌로 끝나는 간단한 촬영이 아니라, 여러벌을 갈아 입으며 한참동안 진행된 촬영을 지켜보던 행인들은 못마땅한 시선으로 눈총을 쏘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이 학대"이라는 비난에 아동모델의 부모는 오히려 "집안의 사적인 일"이라며 참견하지 말라는 태도를 보였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두가지로 엇갈렸다. "자녀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친자식인지 의심스럽다", "자녀를 통해 자신의 허영심을 충족시키는 것" 등 비난과 "자기 자식을 어떻게 키우든 그건 부모 맘", "6~7세정도는 돼 보이는데 싫다좋다 표현할 수 있는 나이다", "촬영이 잠깐인데 무슨 큰 문제냐" 등 옹호하는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중국은 2008년부터 아동복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한 가족 2자녀'를 키우는 것이 허용되면서 2017년에는 아동복시장 규모가 1796억 위안(31조 원)으로 최근 6년이래 최고 기록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8년 아동복시장 규모는 2000억 위안(34조 5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동모델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동복에서 80%이상의 이익이 디자인과 홍보마케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많은 아동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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