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중국의 한 대학 연구팀에서 실내 미세먼지를 50초 만에 정화시킬 수 있는 커튼 소재를 개발했다.

13일 신화사(新华社)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대학 위슈홍(俞书宏) 교수팀에서 침염(侵染)법을 이용해 이 같은 ‘스마트 커튼소재’를 개발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셀(cell)의 출판사 산하의 학술잡지인 ‘iScience’에서 이 소재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오염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최근 과학자들이 정전기흡착, 고분자 섬유 흡착 등 실내 공기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여과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했지만 가격 면에서 현실성이 떨어졌었다.

이번에 중국과기대가 개발한 이 침염법은 나일론 망사에 접목시켜 넓은 면적에서도 투명하고 유연성 있는 커튼 소재를 만들어낸 것이다. 7.5제곱미터(약 2.3평) 크기의 커튼을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이 고작 100위안에 불과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이 소재는 실내 공지 정화 효율이 최대 99.65%에 달하고 실내 PM2.5농도 ‘심각’수준을 50초 만에 ‘양호’로 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공기를 정화한 뒤에는 에틸알코올에 20분 담가둔 뒤 깨끗하게 세척하면 계속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100차례 이상의 반복 사용 테스트에서도 공기 정화성능은 계속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열을 가하면 변형이 오는 염색천과도 접목이 가능해 인테리어 효과와 미세먼지 정화 기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