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최근 “미중 무역 마찰의 최대 피해국이 한국이 될 것”이라는 한국의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29일 “한국 기업은 ‘이정제동(以静制动: 고요함으로 움직임을 제압한다)’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시난증권(西南证券)의 장강(张刚)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은 ‘이정제동’의 입장을 취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공장 이전 등의 전략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왜냐하면 한국 기업은 현재 2가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첫째, 한국의 LCD패널, 자동차 등 중국의 합자공장은 급부상하는 중국 업체와 상호 보완에서 경쟁 관계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의 대미 수출상품이 고액의 관세에 직면하게 되면서 한국 기업은 일부 공장을 중국에서 이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령 삼성은 인도에 공장을 세우고 있지만, 이 같은 대규모 전략조정의 대가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은 중국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이정제동’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무방하며, 향후 중미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하면 한국 기업은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인귀(金寅圭) 중국 정치경제 연구원장은 “철강, 자동차, 일부 부품이 감소하는 것 외에 중미 무역마찰이 한국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만일 중미 무역마찰이 악화된다면,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나날이 커질 수 있으며, 한국정부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