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올 겨울과 내년 봄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교잡한 새로운 유형의 AI가 대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질병 전문가가 경고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전문가이자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자문위원인 쩡광(曾光) 교수는 9일 개최된 독감예방학술토론회에서 "가장 우려되는 가능성이 바로 교잡"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신쾌보(新快報)가 10일 보도했다.
쩡 교수는 학계의 최신 보고를 분석한 결과 확실한 연유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H5N1 바이러스가 사람간 전파되는 독감 바이러스와 교잡을 일으켜 사람간 전파가 가능한 새로운 바이러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WHO의 조사결과를 인용, 2003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친 H5N1형 AI가 겨울철과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겨울과 내년 봄에 교잡형 AI가 크게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H5N1형 AI 바이러스의 지속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사람간 전파되는 독감 바이러스와 섞여 교잡을 일으킬 위험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