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의료 서비스 업체들이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최근 일본 닛케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대형 의료 서비스 업체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5일 전했다.
지난 11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의료 서비스 업체 풀러턴 헬스(Fullerton Health)는 최근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대도시에 100곳 이상의 병원 설립 계획을 밝혔다. 풀러턴 헬스 CEO는 "중국 인구의 노령화 및 의료 개혁이 심화됨에 따라 지금이 중국 의료 시장에 진출하는데 가장 적당한 시기"라며 사업 확장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 의료, 교육, 미디어,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도네시아 복합 대기업 리포그룹(Lippo Group), 싱가포르 래플즈 메디컬그룹(Raffles Medical Group)과 말레이시아 의료 업체 IHH 등도 잇따라 중국에서 의료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리포그룹은 현재 중국 자오상쥐그룹(中国招商局集团)과 손잡고 중국 전역에 걸쳐 100여 개의 병원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리포그룹 창업자 겸 회장 목타 리아디(Mochtar Riady)는 "향후 중국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의료 관리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은 "중국 의료 서비스 시장가치가 2010년 57억 달러인데 반해 2020년 211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남아 지역 대형 의료 서비스 업체들이 계속해서 중국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인들이 직접 동남아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씨트립(携程)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이 의료 목적으로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 1위로 일본이 꼽혔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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