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dpa=연합뉴스) 홍콩 정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공장소 금연과 관련, 당초 전 실내 사업장과 음식점으로 국한했던 금연지역을 공원과 놀이터, 버스 정류장 등지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홍콩 스탠더드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홍콩 정부가 에스컬레이터와 공원, 놀이터, 버스 정류장과 터미널을 금연지역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은 내년부터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면서 아시아의 첫 금연도시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나이트클럽과 마작게임방 등에서의 금연은 2년의 유예기간이 부여된다.
정부는 또 공원의 경우 흡연구역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 5년동안 새 금연법안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담배회사들과 요식업소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왔다. 금연법안 도입 반대론자들은 공공장소 금연이 시행될 경우 중국 본토에서 한해에 1천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홍콩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을 많이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