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도날드 CEO 박영준 한국인 밀집거리로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금수강남 4기 옆 풍도 국제 상가에 도전정신과 패기로 뭉친 젊은 CEO가 운영하는 떡도날드가 있다.
"소자본 창업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니 분식을 전문으로 하는 떡도날드를 창업하게 되었다"는 약관 21세의 젊은 CEO 박용준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수업이 끝나자 마자 떡도날드로 돌아와 밤 늦도록 김밥을 말고 떡볶이를 만들고 오뎅 국을 끓인다.
라면 하나 끓여 먹을 줄 몰랐던 그가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오후에는 떡도날드를 운영하고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을 자는 고된 생활을 기쁘게 이겨 내고 있는 것은 가슴속에 세계에서 가장 근사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픈 소중한 꿈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학교를 다니며 중국요리를 배웠던 그는 뜻밖에도 학교보다도 작년 한국의 음식점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하고 배웠던 것이 삶의 지표가 될 정도로 "소중하다"고 한다. "세상에 태어나 그때만큼 고생을 해 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그때의 경험이 나를 키웠다*며 웃는 모습이 아이처럼 해맑다.
예전에 가주 갔던 스타벅스도 안가고,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택시도 안타고 다닌다는 젊은 CEO는 이젠 "그날 준비한 재료를 모두 깡그리 팔았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심지어 장사가 잘 안된 날이면 악몽으로 잠까지 설치게 된다고. 이런 마음과 열정으로 그는 최고의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정성을 담아 직접 김밥과 떡볶이를 만든다.
좋은 재료로 깨끗하고 맛있게 만들면 고객들이 먼저 알아준다는 신념으로 세심하고 까다롭게 재료 선택을 하고 일체의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고 천연의 재료로만 맛을 낸다. 그 동안 어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이젠 모든 것을 본인이 다 꾸려 갈 계획이라는 그의 젊은 열정이 한없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공부와 사업 모두 나의 삶을 살찌울 인생 공부로 생각하고 열심히, 성실하고, 꾸준하게 최선을 다해 일을 하겠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할 때도 떡도날드가 바탕이 되어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청년이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는 그의 젊은 패기와 도전 정신이 한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