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은 홍콩과의 합작 드라마 제작편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홍콩 드라마와 영화의 내지(內地) 진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광전총국.廣電總局) 자오스(趙實) 부국장은 14일 중국의 문화발전규획을 소개하면서 영화와 드라마의 수입규제를 대폭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TV 드라마의 경우 홍콩과의 합작극을 중국산으로 간주해 직접 방영과 제작 편수에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홍콩 합작 드라마의 제작을 40편으로 제한했다.
홍콩 연기자가 출연하는 중국산 드라마의 심사권을 중앙정부에서 해당 성(省)정부로 이관하는 한편 광둥(廣東)성에 홍콩 유선TV 설립을 시범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영화도 중국의 외화 수입.배급사인 중영(中影)그룹을 통해 들어온 뒤 심의만 통과하면 방영허가증을 내주기로 해 사실상 제한을 없앴다.
또 홍콩의 영화사업자가 독자, 합자, 합작 등의 방식으로 내지에 영화관을 세울 수 있도록 했고 합작영화의 홍콩 제작진 참여비율도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했다.
한편 외국산 만화영화의 경우 황금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방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외국산 만화영화 수입에는 제한이 전혀 없다고 자오 부국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