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지급기가 고장나서 끊임없이 지폐가 쏟아져나오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 종종 등장한다. 그런데 이를 진짜라고 믿고 현금지급기에 음료수를 먹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돈벼락은 커녕 거액을 배상하게 생겼다.
27일 현대쾌보(现代快报) 보도에 의하면, ATM기에 '물 먹인' 이 남성은 20대의 왕(王) 모씨로 도박으로 인해 빚을 지게 되자 돈을 구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처럼 어이없는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왕 씨는 고장난 ATM기에서 돈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영화속 장면을 떠올리며 음료수 몇병을 사들고 새벽에 한 은행의 ATM기를 찾았다. 그는 ATM기에 음료수 2병을 연속 들이 부었으나 돈이 쏟아지기는 커녕 기계가 고장이 나 먹통이 되자 이번에는 다른 은행을 찾아 똑같은 방법으로 2대의 ATM기에 음료수를 쏟아부었다.
왕 씨의 엽기적인 행각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혀 경찰에 적발됐다. 왕씨가 망가뜨린 ATM기 수리비만 14만위안. 왕씨는 공공재물 훼손죄로 경찰에 구속됐으며 수리비를 포함해 은행의 손실을 꼼짝없이 물게 생겼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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