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산동성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과목 과감히 없애

[2015-10-23, 15:02:42]
중국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1,2학년의 수학 과목을 없애 화제다.

초등학교에서 어문과 수학은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산동성 랴오청시(聊城市)의 자밍(嘉明)경제개발구 제일실험초등학교에서는 1,2학년의 수학 과목을 없앴다고 치루넷(齐鲁网)은 23일 전했다.

공립학교의 리쯔멍(李志猛) 교장은 2013년부터 1,2학년의 수학과목을 없애왔다. 그녀는 “저학년 아이들은 기억력은 좋은 반면 논리력은 떨어진다. 수학은 논리성을 필요로 하는 과목이기에 저학년 학생들은 이해도 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외우는 식으로 수학을 배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랴오청실험중학에서 20여 년간 교장을 지낸 리 교장은 수학교사 출신이다. 2012년 초등학교 교장을 맡은 후 2013년 2개 반을 모집해 시범 운행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24개 반에서 수학과목을 없앴다. 리 교장은 ‘수학놀이’ 개념을 제시해 2학년부터 수학활동 과목과 수학전시과목을 개설했다.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놀이식 수업을 하면서 자연스레 수학 개념을 익히는 것이다. 

리 교사는 “아이들은 먼 곳을 보기 위해 까치발을 해야 하지만, 자라고 나면 까치발을 하지 않고도 멀리 볼 수 있다”며, 수학을 배우는 것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논리적 사고력이 저절로 높아지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던 것들도 자라면 쉽게 이해가 간다는 설명이다.

전국 공립학교에서 처음으로 수학과목을 없앤 곳은 상하이다. 지난 2004년 상하이 징안취(静安区)의 아이궈(爱国)학교 1학년 과정에서 수학과목을 없앤 바 있다. 

한편 초등 저학년의 수학과목 철폐를 두고 네티즌들의 찬반 여론이 뜨겁다. 일부에서는 “1,2학년 과정이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따라잡을 수 있고, 우선 문자기초를 다진 후에 수학을 이해하는 것이 맞다”는 지지의견을 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결국 3,4학년이 되면 다른 학교와 진도를 맞추기 위해 그때가서 더 많은 교재를 공부해야 할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리 교사는 추후에라도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며, 3학년이 되면 아이들의 이해력이 빨라 수업을 따라오는 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 요우쿠, 이번엔 해변 나체사진으로 말썽 hot 2015.10.23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 사바주 셈포르나 해변에서 찍은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15일 불만신고를 접수한 후 인터폴(국제형사경..
  • 18기 5중전회 주목해야할 10가지 hot 2015.10.23
    26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18기 5중전회에서 중국의 향후 경제사회 발전 방향을 결정짓는 ‘13.5(13차5개년) 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시진핑 18기 지도부가..
  • 5중전회 '13.5규획' 주요 키워드는? hot 2015.10.23
    5중전회 26일 개막‘안정성장’과 ‘구조조정’ 목표오는 26일(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가 개막된다. 이번 5중전회의 주요 의제...
  • 상하이자유무역구, 중국 최초 '개인의 해외투자' 허.. hot 2015.10.23
    중국이 금융개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무원 상무회의는 22일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위안화 자본항목의 환전을 확대하고, 적격개인투자자제도(QDII2)를 시범 운행..
  • 상하이푸동공항, 항공정시 운항율 '꼴찌' hot 2015.10.23
    상하이 푸동공항이 항저우 및 텐진 공항과 더불어 항공 정상운항율 최하 3위를 기록했다. 중국민항국(中国民航局) 운송처는 8월 상하이 푸동공항, 항저우공항, 텐진공..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사진찍기 좋은 상하이 이색거리 5곳
  2.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3.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4.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6.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7.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8.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9. 中 지준율 0.5%p 인하…금융시장에..
  10.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경제

  1.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2.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3.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4.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5.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6. 中 지준율 0.5%p 인하…금융시장에..
  7. 중국, 7년 만에 초전도 자성체 세계..
  8. 中 재학생 제외 청년 실업률 18.8..
  9.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용후이마트..
  10. 中 신차 시장 ‘가격 전쟁’에 1~8..

사회

  1.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2. 상하이 지하철 9개 역이름 바꾼다
  3. 레바논 ‘삐삐’ 폭발에 외국인들 ‘중..
  4. 상하이 디즈니, 암표 대책으로 입장권..

문화

  1.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2.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3. "공연예술의 향연" 상하이국제예술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4. [교육칼럼] ‘OLD TOEFL’과..
  5.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애들이 나에..
  7. [중국인물열전 ①] 세계가 주목하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