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미국의 유명한 경매사이트 이베이가 중국 사이트에서 이루어진 불법 위성방송 수신기 경매를 조사하고 관련 광고도 삭제하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가 외국 방송 프로그램을 수신할 수 있는 위성방송 수신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이후에, 이베이를 비롯한 경매사이트들이 위성방송 수신기 인터넷 경매와 광고를 내보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중국 이베이 대변인은 "우리는 금지된 상품 판매를 막기 위해 금지단어의 키워드 검색을 제한하고 있다"며 "매일 수많은 경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원의 모니터와 금지단어 검색 제한을 빠져나간 금지품 경매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중국은 지난 1993년부터 해외 방송 수신을 위한 위성방송 수신기 설치를 금지했다. 그러나 많은 중국인과 외국인들은 아파트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외국방송을 시청하거나 외국방송 해적판을 복제하고 있어 유명무실한 규제가 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경매에서 위성방송 수신기는 방송 가능 채널수에 따라 1200위안에서 7000위안(150~875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반 포르노-복제 협회는 5000위안(625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