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은행들의 온라인뱅킹은 얼마나 안전할까.
상하이 데일리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온라인뱅킹 도난사고가 최근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경찰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온라인 뱅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지, 도난 금액은 얼마나 되는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어느 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더 문제가 많은지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다가 돈을 도난당한 수백명이 최근 정보교환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온라인 계좌에서 1만위안(약 117만원)을 도난당한 천모씨는 "전국에서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는 200명 이상이 그룹에 등록했다"면서 돈을 도난당한 사람들은 은행계좌에서 다른 은행계좌로 돈이 이체되기 때문에 경찰이 돈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개월전 공상은행 온라인계좌에서 3천500위안을 도난당한 루모씨는 "비밀번호를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돈이 사라졌는지 더욱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행운아다. 장수(江蘇)성 쉬저우(徐州)시 경찰이 범인을 체포했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 돈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上海) 경제조사팀은 남들이 쉽게 추정할 수 없는 숫자를 비밀번호로 가져야하며 생년월일을 비밀번호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또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며 인터넷상에서 남에게 정보를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공상은행은 이런 온라인계좌 도난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온라인뱅킹 비밀번호 체계를 바꾸는 것을 강구중이다. 교통은행은 작년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중국은행 고객들은 이 은행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후에는 늘 자신들의 휴대폰으로 새로운 비밀번호를 부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