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정부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단속 강화로 소후닷컴 등 중국 인터넷 기업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했으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시나코프와 소우닷컴의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달들어 10억달러 가량 줄어들었으나 RCM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월터 프라이스는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나, 소후, 넷이즈닷컴은 2000년 미국 인터넷 버블 붕괴 직전 3개월 사이에 나스닥시장에 일제히 상장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2003년 게임 및 벨소리 서비스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고점을 기록했으나 최근 휴대폰 서비스 사업에 대한 각종 규제안으로 인해 이같은 수익원이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도박, 불법 음원 복제, 포르노그라피 등 금지된 활동을 피하는 인터넷 유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컨텐트를 관리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홍콩 JP 모건의 딕 웨이는 3년안에 중국의 인터넷 시장 규모가 미국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RCM의 프라이스는 "중국 인터넷 기업 주가가 3분기에 바닥을 치면서 이때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새로은 규정안오로 2분기 순익이 둔화됐지만 이르면 4분기에는 매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최대의 국영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이 발표한 새로운 법안은 시나, 소후, 넷이즈 등에 무료 시험기간 연장과 일부 콘텐트 수수료 면제 등을 강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6월부터 통신 회사들의 부적절한 광고활동을 없앨 것을 주문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매출 중 모바일 게임 및 벨소리 판매 비중이 48%에 달하고 있는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시나의 미국 주식 가격은 이달 중 10%가 하락했다.
모바일 제품 판매 비중이 26%인 중국 3위 인터넷 포털인 소후의 주가는 13% 하락했고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업체이자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넷이즈의 주가는 9% 떨어졌다.
모간스탠리 아시아의 홍콩담당 애널리스트 리차드 지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제외하더라도 이들 주식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미국의 톰 온라인 주가는 이달 중 38% 하락했고 역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콩종, 링크톤의 주가도 각각 31%, 25% 떨어졌다.
RCM의 프라이스는“사람들이 규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중국인들이 인터넷을 즐기면서 매출액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리서치 회사인 아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인구는 2010년까지 현재의 2배인 2억32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프라이스 사장은 특히 제3세대 모바일 서비스로 인해 모바일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영상을 볼수 있는 제3세대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2008년까지 75억 위안을 기록, 현재 14억 위안에서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3세대 서비스를 2008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