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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빨라지는 고령화 요양업계 희비 교차

[2014-06-18, 16:02:04] 상하이저널
中 60세 이상 인구 2050년 美 인구 추월 전망...요양시설 늘지만 의료서비스는 외면 "비싸서"
 
중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요양시설 수요가 커졌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비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은 2030년 18%로 2011년의 2배로 불어날 전망이다. 또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050년 5억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를 웃돌게 될 것으로 유엔은 예상했다.

FT는 중국의 노인 인구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수십 년간 이어진 '한 자녀 정책'으로 인구 구조가 왜곡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고령인구가 급증하자 노인 요양산업에는 발 빠른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하이 북부 교외지역에 들어선 노인 요양시설 스타캐슬(싱바오)은 미국 헤지펀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와 중국 푸싱그룹의 합작품이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노인 요양 전문업체인 컬럼비아퍼시픽과 이메리터스의 지원을 받은 캐스케이드헬스케어도 뒤따라 상하이 고급 주택지인 쉬후이에 요양시설을 열었다.

스타캐슬과 캐스케이드는 상하이의 350만 노인 인구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영업 전략은 사뭇 다르다. 스타캐슬에서는 휠체어나 간호사 복장을 한 이들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캐스케이드는 의료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게 대표적인 차이점이다. 노인 병상이 부족한 중국의 의료 현실을 감안하면 캐스케이드가 더 인기를 끌 것 같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스타캐슬이 성업 중인 데 비해 캐스케이드는 전체 59개 호실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예상 밖의 결과에 당황한 캐스케이드는 현재 상하이 다른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축소한 새 요양시설을 짓고 있다.

FT는 중국에서는 효를 강조하는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나이 든 부모를 요양시설에 보내는 데 대한 저항이 컸지만 중국인들이 차츰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노인을 부양할 수 있는 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부모를 요양시설에 보내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다. 중국 정부는 요양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건강보험은 사설 요양시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결국 보다 저렴한 요양원에 수요가 몰리다보니 의료시설을 갖춘 곳이 외면 받게 됐다는 이야기다.

쉬후이 지역 요양시설의 한 달 이용료는 평균 1만위안(약 164만원)이지만 의료시설을 갖춘 곳은 1만5000위안으로 50%나 더 비싸다.

캐스케이드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앨버티는 "운영비를 메우려면 한 달에 1만5000-2만위안, 수익을 내려면 2만5000-3만위안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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