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학 졸업자에게 지방도시 호적(戶口·후커우) 등록을 개방하기로 했다.
도시화 추진에 발맞춰 대학 졸업자들의 지방도시 취업과 창업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1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학 졸업자 취업·창업 신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학 졸업자들은 각 성(省)정부가 있는 성회 이하 도시에 취업할 경우 해당 도시 호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에는 자신의 호적지가 아닌 도시에 취업하더라도 기존 호적이 유지돼 사회보장이나 의료, 주택 등 측면에서 차별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서부지역이나 변방의 현(縣)급 이하 지역에 취업하는 대졸자에게는 학비 보상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또한 소기업과 1년 이상 근로계약을 맺고 근무하면서 제대로 사회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에는 보조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대졸자들의 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이 보조금 제도는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아울러 창업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활발한 창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미취업 대졸자들에게도 취업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 취업을 적극 돕기로 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