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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둔황 석굴로 변신

[2014-03-07, 22:47:19]
‘煌煌大观——敦煌艺术展’둔황 예술전
 
 
 
실크로드 상의 오아시스 도시인 둔황, 그곳의 둔황 석굴은 막고굴, 서천불동, 유림굴을 포함한다. 이 중 둔황 석굴을 대표하는 막고굴은 위 아래로 5층, 남북 길이가 약 1600m로 366년에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6국 시대부터 원나라를 거치면서 지금의 방대한 규모의 석굴을 형성하였다. 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둔황의 막고굴이 항저우(杭州) 저장미술관(浙江美术馆)에 ‘煌煌大观——敦煌艺术展’이란 이름으로 3개월 동안 전시되고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불교 예술의 보물창고로 ‘동방예술명주’ 라고도 불리는 석굴이 하필이면 둔황에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기원전 2세기 한무제의 실크로드 개척 이후 둔황은 교통의 요지로, 동으로는 시안(西安) 서로는 로마와 이어지는 주요 도시였다. 서역 상인들과 중원 상인들은 그곳에서 비단, 도자기, 서역 진주, 북방 낙타 및 지역 산물 등을 거래하여 오아시스 도시로서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승려 낙홀이 이 지역을 떠돌아다니다가 천불(千佛)의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첫번째 석굴을 파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750 여개의 굴과 45000㎡에 달하는 벽화, 그리고 3000 여개의 채색 점토상을 만들어 왔다.
 
 
 
이번 ‘둔황예술전’ 전시는 2층에 둔황 막고굴 복원동굴 7개, 벽화 모사품 59개, 채색복제품 10개, 진품 무늬 타일 10개, 대장경 자료 그리고 절강 둔황학자의 연구 성과 등이 벽화를 중심으로 전시된다. 전시장 주변에는 둔황의 사막에서 가져온 식물들을 배치했으며 동굴 복원 중 틈새를 메우는 자재도 둔황의 모래 흙을 사용하여 더욱 둔황 석굴의 분위기를 느끼게 조성했다고 한다.

4,5호 전시실에는 불교 설화인 아홉 색깔 사슴이야기(九色鹿)가 둔황 예술 연구에 평생 힘을 쏟은 창수홍의 작품으로 전시되어 있고, 막고굴 61굴의 오대산도(五台山图)는 당시의 풍경과 인물 활동 그리고 170 여곳의 건축물을 담은 그림으로 당나라 시기의 목재구조 건축의 대표인 대불광사(大佛光寺, 建于877年)를 포함하고 있다.

중앙 홀에 전시된 와불은 둔황 막고굴 158굴의 부처를 4/5비율로 복제한 것으로 열반에 든 부처의 표정과 불상의 머리 위와 발 아래에 석가모니의 열반을 애도하는 제자들과 각 나라의 왕자들의 모습을 찬찬히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 밖의 1900년도에 불경, 문건과 서적 및 문화재 4만 여점이 발견된 장경동 동굴을 복원해 놓은 것이 중요한 볼거리로 그 속에서 나온 고문서가 한문 이외의 티벳 문자, 돌궐문자,위그루 문자,히브리 문자 라는 점은 당시 교역의 범위를 짐작하게 해준다.

둔황의 석굴은 이동하지 못하므로 전시한 대부분의 작품이 모사품이지만 둔황연구원 몇대의 미술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다. 최근 둔황 석굴 벽화에서 고대 한국인들이 모습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의 석굴암과도 맞닿아 있는 ‘둔황예술전’에서 문화의 흐름과 상호 교류을 느껴보자.
 
 
 
 
▶전시기간: 3월 16일까지
▶전시장소: 항저우 저장미술관(浙江美术馆) 杭州市上城区南山路138号(长桥公园对面)
▶개관시간: 09:00~16:30(월요일 휴관)
▶문의: 0571)8707-8700
▶주최:저장미술관, 둔황연구원
▷고등부 학생기자 양근영(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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