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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중국 땅에서 듣는 아리랑 곡

[2006-07-18, 02:05:06] 상하이저널
아침 일찍 일어나 홍메이루(虹梅路) 골프장 돌담을 끼고 20분 정도 걸어가니 작은 휴식 공간이 있었다. 공원 이라기에는 협소한 장소였으나 노인층의 남녀가 함께 노래를 틀어 놓고「댄싱」을 하는 것이었다. 경쾌한 음악에다 느린 곡조에 맞춰 둘씩 춤을 추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다.

보수적인 중국 땅에서 개방되고 진보적인 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한국의 고유한 전통노래「아리랑」에 맞춰서「댄싱」을 하는 광경은 참으로 놀라웠다. 한국의「아리랑」이 이곳에서「댄싱 곡」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기쁨을 갖는다. 느린 동작으로 유연하게「아리랑」곡에 따라 모두가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 그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아리랑」은 천 여곡 가사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얼마 전에서야 알았다.「독립운동」을 하면서 부르기도 하고 일제시대 식민지압박에 서러움을 한(恨)으로 토해낸 가사도 있고,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을 고백한 가사도, 임금님을 위한 충신의 간절한 충성심을 호소한 가사 등, 많은 사연을 지닌 노랫말이다. 이제 중국에서 까지「아리랑」을 듣고 있다는 현실은 너무나도 감격적이다. 중국인이 과연「아리랑」의 가사의 내용을 알고 춤추는 것일까?
곡에 맞춰 그저 춤추는 것이라 할지라도「아리랑」을「댄싱」곡으로 택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다. 자존심 강한 중국 땅에서 중국인이「아리랑」곡을 따라 춤추는 모습을 본 그 순간의 나의 마음은 무척이나 설레고 떨렸다.
한국인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가져 본 중국 땅에서의 아침시간이었다.

▷엄귀섭 수필가(현 문인협회 회원 수필 문학회 회원 한국 아동 문학 연구회 회원 세계 선교 문화원 발간 어둠 속의 불꽃 고정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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