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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기업들 믿었던 중국서 '매출부진' 암초 만났다

[2013-11-07, 09:15:53] 상하이저널
경기둔화에 부패척결·사정·식품안전 파동까지 겹쳐

서구 기업들이 믿었던 중국시장에서 암초를 만났다.

선진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를 만회할 수 있는 곳으로 기대했던 중국에서 매출 부진이라는 장애에 부딪힌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서구 기업들이 오랫동안 가장 희망을 걸 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해온 중국에서 발목이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전보다 둔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부정부패 척결과 사정, 식품 안전 파동 등 사회적 요인까지 겹쳐 서구 기업들의 중국 매출이 부진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매출 부진은 서구 기업의 전체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중국 실적은 중국시장의 부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IT 수요 감소는 중국의 경기 둔화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분기에 중국의 경제 여건이 힘들어져 중국 시장이 실적에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MS의 최근 분기 중국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네트워크통신사인 시스코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도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IBM은 국영 기업과 공공 분야의 주문 둔화로 중국 매출이 22% 감소했다. 중국의 수요 감소로 컴퓨터장비 매출이 40% 떨어졌다. 내년 봄까지는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IBM의 예상이다.

중국 정부가 공직자들의 사치와 부정부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명품 기업의 매출도 감소했다.

구치는 중국 충격으로 최근 분기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류 전문업체인 디아지오와 레미 쿠엥트로도 중국에서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의 경쟁 업체인 페르노리카는 마르텔 같은 고가의 코냑 매출이 떨어지자 중국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덜 비싼 주류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다.

세계적인 제약 업체들은 중국의 사정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영국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고위 경영진의 위법 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글락소소미스클라인은 사정 여파로 중국에서 약품과 백신 매출이 61% 급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계 제약회사인 사노피는 최근 몇 년 새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던 중국 매출이 최근 분기에 5% 하락하자 올해 실적 전망치를 두 번이나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41%에 달했던 중국 매출 증가율이 11%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식품 안전 파동 등으로 다농 등 식품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짐 러셀은 "1∼2년전만 해도 중국에 대한 낙관론을 흔하게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WSJ는 하지만 의료장비, 화장품 등 중국에서 여전히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기업도 있다고 소개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올해 3분기에 의료장비 수요 증가로 중국으로부터의 주문이 17% 늘어났다고 밝혔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은 중국에서 두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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