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이유로 등한시 되고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가족 愛’ 특집을 기획했으며, 그 세 번째 프로젝트로 <대학생, 가족에 대해 말하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상하이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 청소년 학생과는 달리 대학생 중에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학생(87%)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학생보다 상당수 많았다.
이어 ‘가족이 가장 많이 생각날 때는 언제인가’ 라는 질문에 ‘밥 먹을 때’(28%)와 ‘힘들거나 아플 때’(28%) 가족이 생각난다는 학생이 주를 이뤘고 그 외에 ‘명절이나 연휴’(15%) 나 ‘가족이 있는 친구들을 볼 때’(11%) 가족이 그립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렇다면 상하이 지역 대학생은 얼마나 자주 가족들과 소통을 할까? 조사결과 과반수 이상의 학생이 ‘1주일에 2~3회 또는 매일’ 가족들과 연락하고 있었고 ‘1주일에 1회 이상’ 가족과 연락하는 학생(17%)도 있었다. 한편 ‘1달에 1회 가량 가족과 연락한다’(12%) 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가족과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57%)에 대해 가족과 대화를 나눴으며,‘진로문제’(17%) 또는 ‘인간관계’(7%), 그리고 ‘자신의 고민’(7%)을 이야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상하이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들은 가족과 어떤 갈등이 있을까? 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유학생의 특성 때문인지 절반에 달하는 학생이 ‘성격이나 생활방식’(47%) 에서 갈등이 생긴다고 답했다. 외에 ‘진로’(24%)와 ‘학업’(18%)등의 이유로 가족과 갈등을 겪는 학생도 있었고, 또 ‘친구나 연애관계’에서 갈등이 생긴다는 학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떨어져 있으면 생활방식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항상 상호간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적지 않은 학생이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가족에 굉장히 의지하고 있기도 했다. ‘나에게 가족이란?’ 이라는 질문에 ‘쉼터’라고 대답한 학생이 41%로 가장 많았다. 학생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 힘들거나 지치곤 하는데 가족을 만나 시간을 보내면 마치 베이스캠프로 돌아가 ‘힐링’을 하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뒤이어 ‘사랑’이라고 답한 학생(35%)과 ‘에너지’라고 답한 학생(16%) 또한 가족을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떨어져 있으면 사람에게 소홀해지게 된다”는 말이 가족에게도 적용되는 것일까? 한 학생은 “가족이 자신에게 주는 것에 비해 자신은 한참 모자란 가족구성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족구성원으로서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이라는 질문에 ‘70~80점’을 말한 학생이 25%로 가장 많았고, ‘90~100’점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12%로 가장 적었다. 그 외에 ‘80~90점’을 답한 학생이 19%, ‘60~70점’이 20%였고 ‘60점 이하’가 24%로 두 번째로 많아 많은 학생이 스스로를 아직 많이 부족한 가족구성원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상하이 지역 20대 대학생은 간단한 설문을 통해 가족에 관한 자신들의 생각을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생활을 하는 학생 중 ‘감정 표현’에 익숙지 않은 학생은 가족과의 소통도 뜸하고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더 나은 가족구성원이 되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쉼터인 가족을 항상 그리워하는 마음은 타 학생과 같았다. “가족은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누구에게나 인생의 목표이다”라는 말이 있다. ‘떨어져 있어서’, 혹은 ‘갈등이 생겨서’ 등의 이유로 가족과의 소통이 뜸했다면 이번 기회에 가족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자.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면 나도 행복한 가정의 100점짜리 가족구성원이 될 수 있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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