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60대 교장, 학생들에 9년넘게 '밥퍼 봉사'

[2013-10-19, 19:22:26] 상하이저널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중학교 교장이 9년 넘게 학생들을 위한 '밥퍼 봉사'를 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67세인 런지창(任繼長) 항저우 원란(文瀾)중학교 교장.

런 교장은 2004년 이 학교가 항저우시 공슈(拱墅)구 원란(文嵐)가의 현 위치로 옮긴 때부터 지금까지 학교 식당에서 밥을 직접 퍼주고 있다고 전강만보(錢江晩報) 등 현지 매체가 19일 전했다.

그는 3층짜리인 학교 식당 중 1학년이 이용하는 2층에서부터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퍼주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난 뒤 1학년이 2학년으로 승급해 3층에서 식사할 때도 그는 계속 2층에서 1학년들에게 밥을 퍼줬다.

그러자 일부 2학년생들은 런 교장을 만나면 "교장 선생님은 왜 1학년 애들에게만 밥을 퍼주시냐"고 볼멘 소리를 하곤했다. 이후 그는 2학년과 3학년이 밥을 먹는 3층에서 저녁 밥을 퍼줬다.

런 교장은 학생들에게 밥을 퍼주면서 "이 정도면 돼, 더 줄까"라고 물으면서 밥을 충분히 떠주려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 반찬이 입에 맞는지, 숙제가 적당한지 등을 항상 살폈다.

이런 소통 과정에서 학생들이 고충을 털어놓으면 즉시 해결해주기도 했다.

이처럼 학생들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허물없이 대화하는 런 교장의 모습을 본 다른 선생님들도 하나 둘씩 학생들에게 밥을 퍼주는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런 교장은 "몸이 큰 아이들이 부모를 떠나 1주일에 5일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을 보면서 교장으로서 학생들을 좀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식당에서 밥을 퍼주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밥 퍼주기 말고도 학생들이 주말에 부모님 집에 갔다가 일요일에 돌아오면 교문까지 나가 그들을 맞아주곤 했다.

런 교장의 정성어린 제자 사랑은 교육계는 물론 교육계 밖으로도 알려지면서 그는 '모범 교사'이자 '밥퍼 교장'으로 불리고 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2. 사진찍기 좋은 상하이 이색거리 5곳
  3.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4.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5.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6.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7.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8.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9.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10.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경제

  1.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2.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3.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4.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5.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6.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7.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8. 中 지준율 0.5%p 인하…금융시장에..
  9. 중국, 7년 만에 초전도 자성체 세계..
  10. 中 재학생 제외 청년 실업률 18.8..

사회

  1.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2.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3. 상하이 지하철 9개 역이름 바꾼다
  4. 레바논 ‘삐삐’ 폭발에 외국인들 ‘중..
  5. 상하이 디즈니, 암표 대책으로 입장권..

문화

  1.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2.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3. "공연예술의 향연" 상하이국제예술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4. [교육칼럼] ‘OLD TOEFL’과..
  5.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애들이 나에..
  7. [중국인물열전 ①] 세계가 주목하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