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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부모에 대해 말하다

[2013-10-08, 17:01:22]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이해해주세요”

상하이에 거주하는 10대 학생들은 자신의 가족에 대해 비교적 화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이유로 등한시 되고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가족 愛’ 특집을 기획했으며,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10대, 부모에 대해 말하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상하이에서 거주 중인 10대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의 결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화목도 점수에 ‘91~100점’(41%)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고 ‘81~90점’(30%)가 뒤를 이었다. 또한 ‘50점 이하’는 4%였으며, ‘0~30점’이라는 대답도 2%를 기록했다.

이어 ‘부모와 하루 평균 얼마나 대화를 나누는가’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학생이 ‘30분 이상’(51%)이라고 답했으며, ‘10~30분’(31%)이라는 10대도 상당 수를 차지했다. 특히 부모와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1%)는 학생도 있어 상호불통이 벽이 여전히 존재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상하이 지역 학생들은 부모와의 대화시간 동안 주로 ‘학교생활’(41%)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학교생활과 연계되는 ‘진로문제’(23%)에 대한 대화를 한다는 의견도 컸으며 ‘고민상담’(16%) 및 ‘연애 혹은 친구문제’(11%)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화가 이어진다고 해 갈등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설문에 참여한 10대 중 36%에 달하는 인원이 부모와의 갈등에 가장 큰 원인으로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 사용’을 꼽았다. 한 학생은 “요즘 10대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화를 하는데, 부모님은 공부에 방해만 된다고 생각하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시대가 변한 만큼 대화의 경로 및 생활방식이 바뀌어 가는 것인데 이를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 사용의 뒤를 이어 ‘진로선택’(24%)과 ‘연애 혹은 친구(18%), ‘외출 및 귀가시간’(14%), ‘옷차림이나 스타일’(8%)이 갈등의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은 “부모님이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고, 내 입장에 서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소리지르거나 짜증부터 내지 말고 왜 이런 점이 싫은지 차근차근 이야기해주었으면 좋겠다” 등으로 답했다.

가끔 갈등으로 인해 속상할 때가 있다지만 10대들은 부모에 대해 ‘나의 마지막 방패막’(26%)이라고 말한다. ‘가족과 사회의 기둥’(23%)이란 의견도 컸는데 공통된 이유로 “자신이 힘들 때 부모님이 가장 편안한 안식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엄격함’(19%)이라고 답한 10대도 많은 수를 차지했다.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게 강요하거나, 엄격하게 대하는 부모를 통해 답답함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10대들이 자신들의 부모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건강’(34%)에 이어 ‘이해심과 포용력’(33%)이었다. 대부분의 질문에 공통된 의견으로 10대들은 부모에게 ‘이해심’을 바라고 있었다. 뒤를 이어 ‘사랑표현’(12%), ‘재력’(6%)등의 의견도 나타났다.

10대들은 간단한 설문을 통해 많은 이야기했다. 때로는 자신을 걱정하는 부모를 이해하기도 하지만, 자신들에 대한 이해를 바라기도 하고, 쑥스럽다는 듯 사랑을 표현하기도 한다.

‘사랑’이 있기에 걱정이 앞서고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노력한다면 갈등쯤이야 웃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10대와 부모 모두 ‘가족은 만들어진 것이 아닌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을 통해 만들어가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기길 바라며, 다음주는 ‘가족 愛’ 두 번째 프로젝트로 부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상하이에듀뉴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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