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개혁·개방을 선언한 중국이 상하이 자유무역지대를 열었다.
4개 보세구역을 묶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가 자유무역시험구라는 간판을 내걸었는데 여기에 보험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차로 입주허가증을 받아 최초로 들어올 기업 및 금융기관은 총 36개다.
금리 자율화와 자본계정 개방의 시험 무대로 삼고 금융업 개방에 가장 많은 무게를 둘 예정으로 타이핑양보험,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포함됐다.
상하이 보험감독국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건설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상하이 보험감독국이 건의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비준했다”라고 밝혔다.
보험관련 주요 정책은 크게 8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우선 자유무역지대에 외국계 건강보험사를 유치한다.
이는 외국인 투자를 우대하고 특히, 금융과 보험, 의료 등 서비스업 진출 문턱이 크게 낮춰지는 이 지역에서 최근 중시되고 있는 건강보험을 외국계 보험사의 진입을 통해 한층 향상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두 번째로 이 지역에 보험사가 지점을 설립해 인민폐 재보험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재난보험제도의 발전을 돕는다. 재보험업무에 홍콩과 타이완과의 협조를 늘려나가면서 인민폐의 국제적 지위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
세 번째로 지역 내에 보험사의 해외투자거점을 확보하고 해외투자 범위와 각종 제약을 완화한다. 여러 제도적 문턱을 낮춘 상황에서 특히, 중국 보험자산관리회사들의 해외투자를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국제적 보험중개회사와 관련 기관들이 입주하도록 협조해 보험산업의 전문성과 서비스지원을 강화한다. 상하이 무역지대 발전에 있어 해외 보험서비스가 순조롭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다섯째, 상하이 보험국은 해상보험 발전을 위해 관련 회사와 보험중개인의 교육과 지원을 하고 상하이해상보험협회를 지원한다. 자유무역지대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날 무역량에 대비하고 한 단계 높은 해상보험 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섯째, 각종 보험상품의 개선과 혁신을 지원하고 책임보험의 발전을 돕는다. 지역 내에 부두책임, 수출상품책임, 물류책임, 석유오염책임보험 등 다양한 책임보험 영역이 중시될 전망이다.
일곱째, 상하이 보험시장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이 기구에는 항운보험운영, 재보험, 보험자산운용센터 등이 포함된다. 여러 기구를 통해 상하이가 국제금융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의 금융개혁과 상하이 국제금융중심 건설을 연동한다.
상하이 보험국은 상하이 정부와 협력조직을 구축하고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이 지역의 성공을 견인한다.
앞으로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보험사 설립이 늘어날 것이며 정책적인 배려로 외국계 보험사의 진출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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