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통제 목적…침묵 강요가 더 위험" 등 비판
중국 당국이 보시라이(薄熙來) 재판,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온라인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루웨이(魯위 < 火+韋 > )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지난 10일 일명 '다브이'(大V)로 불리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 운영자들과 좌담회를 열고 국가 이익에 어긋나지 않을 것 등 7개 항의 온라인 활동 지침을 제시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12일 전했다.
7개 항에는 법 준수, 사회주의 제도 부합, 국민의 권익 존중, 공공질서 및 도덕·풍속 유지, 내용의 진실성 등이 포함됐다.
당국은 여론 형성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황당한 괴담 수준의 뜬소문이 인터넷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고, 폭력적인 언어와 욕설 수준이 우려스러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 사실상 온라인 통제가 목적이라는 의심의 시선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국민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선전, 선동을 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인사도 "사람은 누구에게나 언론 자유가 있다"면서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지 정부가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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