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저작권 공방

[2006-07-04, 06:02:08] 상하이저널
(서울=연합뉴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저작권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원작자의 서명 위조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이 문제는 법정 공방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일 중국 상하이에서는 '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와 온라인 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한국의 K1필름은 중국 상하이영화예술학원과 공동으로 '엽기적인 그녀'를 9월부터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게임업체인 게임제다이 주도로 '엽기적인 그녀'를 온라인게임으로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를 위해 필요한 '엽기적인 그녀'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

2001년 차태현ㆍ전지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제작해 전국 490만명의 흥행을 기록한 신씨네는 일부 출판물 부가판권을 제외한 모든 권리가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엽기적인 그녀'의 원작자인 김호식 씨와 손을 잡은 K1필름은 권리를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김호식 작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미국 리메이크 판권만 미국 드림웍스에 넘겼다"면서 그외 드라마나 영화 속편, 연극 등에 관한 모든 권리는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에 관한 공방은 5월12일 페퍼민트엔터테인먼트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원작자인 김호식 씨와 계약을 맺고 16부작 드라마 대본 작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페퍼민트엔터테인먼트는 K1필름의 협력사.

이에 5월23일 신씨네는 "2003년 7월18일 신씨네와 미국 드림웍스필름과의 리메이크 판권 계약 당시 김 작가가 출판물을 제외한 기타 부가판권에 대한 권리를 모두 양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후속작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게임제다이가 나섰다. 게임제다이는 6월27일 "'엽기적인 그녀' 저작권이 신씨네에 없습니다"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들은 "신씨네의 5월23일 주장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신씨네가 근거로 제시한 2003년 7월18일 작성된 동의서에 적힌 영문사인(KIM)은 김호식 작가의 것이 아니다. 김 작가는 이 동의서에 서명한 적이 없고 2006년 2월에야 이 동의서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 문서는 위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3일에는 미로비젼이 "원작가 김호식 작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란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미로비젼은 신씨네의 대행을 맡아 드림웍스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판권 계약을 진행한 영화사.

미로비젼은 "리메이크 계약을 진행함에 있어 김호식 작가 등 4자가 공동으로 하는 'Omnibus letter agreement regarding 'Sassy Girl''이란 동의서의 서명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당사자들에게 동의서의 내용 및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한 뒤 서명 절차를 마무리지었고 당사자들에게 수익을 송금했는데 김호식 씨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이렇듯 첨예하게 대립된 가운데 결국 이번 저작권 공방의 핵심은 동의서에 적힌 'KIM'이라는 서명의 위조 여부로 모아진다. 그러나 양측 모두 해외와 '엽기적인 그녀'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쪽 주장이 맞든 '엽기적인 그녀'에 관한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신용도는 치명상을 입을 전망이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서부개발 12개 프로젝트 발표 2006.07.04
    (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은 서부개발을 위해 12개 프로젝트에 2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신화통신 2일자 보도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윈회(NDRC)는 낙후된..
  • 중국 H주, 항셍지수에 포함된다 2006.07.04
    [머니투데이] 홍콩증시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항셍지수에 중국 본토주식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홍콩 항셍지수에 홍콩증시에..
  • 베이징에선 애완견도 '1가정 1마리' 2006.07.04
    (베이징=연합뉴스) '한 가정 한 자녀'의 생육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애완견 양육도 한 마리로 제한하는 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베이징..
  • 중국, 인체 장기 매매 금지 2006.07.04
    (상하이=연합뉴스) 인체 장기를 사고파는 행위가 이달부터 중국에서 금지된다. 신화통신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체 장기를 사고파는 행위를 금지한 장기이식 규정이 이..
  • AP "보아, 주걸륜과 대만영화 주연" 보도 2006.07.0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대만에서 제작되는 스포츠 영화 '덩크'(灌藍, Dunk)의 주연을 맡아 대만 톱스타 주걸륜과 호흡을 맞..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특례입시, 내년부터 자소서 부활한다
  2.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3.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4.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5.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6.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7.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8.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9.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10.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경제

  1.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2.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3.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4.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5. 중추절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익 3억..
  6.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7.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8.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9.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10.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사회

  1.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2.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3.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4.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5.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6.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7. 상하이 지하철 9개 역이름 바꾼다
  8. 레바논 ‘삐삐’ 폭발에 외국인들 ‘중..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개막식 퍼레이..
  2.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3.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4. [책읽는 상하이 252] 뭐든 다 배..
  5. "공연예술의 향연" 상하이국제예술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4] 뭐든지..
  3. [교육칼럼] ‘OLD TOEFL’과..
  4.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6.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애들이 나에..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