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와 청쿵(長江)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전세계 화상(華商) 가운데 최고의 부자로 선정됐다.
중국상업연합회와 세계걸출화상협회가 2005년말 자산을 기준으로 선정한 `전세계 화상 500강' 가운데 리 회장은 자산 1천504억위안으로 최고의 화상 기업인으로 뽑혔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9일 보도했다.
리 회장에 이어 홍콩 선홍카이(新鴻基) 부동산개발을 이끄는 궈빙상(郭炳湘) 형제가 928억위안, 홍콩 핸더슨개발의 리자오지(李兆基) 회장이 880억위안으로 3위를 차지하는 등 홍콩 화상이 3위까지 독식했다.
마카오 도박왕 스탠리 호(何鴻桑), 대만 캐세이(國泰)금융의 차이훙투(蔡宏圖) 회장, 대만 난야(南亞) 플라스틱의 왕융칭(王永慶) 회장, 말레이시아 자리(嘉里)그룹의 궈쉐녠(郭鶴年) 회장이 뒤를 이었다.
500대 화상 가운데 홍콩 기업인은 47명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자산총액은 7천억위안으로 전체 500대 화상 자산총액 2조4천억위안의 3분의 1에 달했다.
중국 대륙내에선 스정룽(施正榮) 상더(尙德) 태양에너지전력 회장이 36위로 최고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중국 대륙 기업인은 500명 가운데 350명으로 인원수면에선 홍콩의 7배에 달했지만 자산총액은 홍콩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영업수입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큰 화상 기업은 페트로차이나였으며 이어 중국 국가전망(電網),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허치슨 왐포아, 중국이동통신, 중국공상은행 등 순이었다.
리카싱 회장을 포함 주요 화상 대기업은 이번 서울 세계화상대회에 대부분 직접 참석하지 않고 기업내 서열 2∼5위의 인물들을 대신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