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의 사회보장기금(SSF)이 올해 4.4분기부터 해외 주식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며 초기 투자금액은 5억-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상하이증권보가 27일 보도했다.
사회보장기금이사회 샹화이청(項懷誠) 이사장은 이를 위해 3.4분기에 펀드매니저와 자금관리회사를 결정하겠다면서 현재 80개 이상의 펀드관리회사와 투자은행, 브로커들이 사회보장기금의 주식투자자금 관리를 신청해왔다고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사회보장기금은 중국 정부의 위임을 받아 국영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영해왔지만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확대되고 위안화 절상압력이 가중되면서 국제자본시장에서 본격적인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전략을 모색하게 됐다.
이 기금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기금의 자산규모는 작년말 현재 264억달러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교통은행, 중국은행, 공상은행의 전략적 투자자인 이 기금의 교통은행 지분 가치는 교통은행 홍콩증시 상장 당시인 1년 전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올랐다.
중국은 또 보험회사들에 대해서도 해외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우딩푸(吳定富)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 주석은 "중국은 국내 보험사들이 투자하기에는 금융상품이 충분하지 않다"고 해외투자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은 26일 '보험업개혁발전을 위한 약간의 의견'을 통해 보험사의 '저우추취'를 승인했다.
이 의견은 보험사들에 대해 부동산 등 비교적 투자리스크가 높은 상품에 대해서도 투자를 허용함으로써 자금운용수단을 대폭 확대했다.
이전 규정에 따를 경우 보험사들은 자사가 사용할 부동산 외에는 부동산투자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의견은 '통제 가능한 리스크 범위 내에서'라는 전제하에 부동산과 벤처회사에 대한 시범적 투자, 상업은행의 주식 취득 등 다양한 상품군이 새로 허용됐다. 해외투자도 허용됐다.
이번 의견은 국무원의 원칙적인 방향표시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세부규정이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내의 외환이 다양한 투자수단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의 보험자금은 1조5천억위안(175조5천억원)으로 이중 54%가 위험도가 낮은 채권에, 37%는 은행에 예치돼있으며 직접 또는 간접투자 형태로 주식에 들어가 있는자금은 9%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