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에서 졸업시즌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예비취업생들은 자국기업보다 외자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 잡지인 재경(財經) 인터넷판은 유니버숨(Universum)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중국 예비취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리스트에 자국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많이 포함됐지만 외국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보도했다.
유니버숨이 전국 62개 대학 상경계열 및 이공계 대학생과 석사학생 1만1천1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가 외자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통신업체인 중궈이둥(中國移動.차이나모바일)이 14.24%의 선택을 받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뽑혔고, 다음으로 P&G(13.61%), IBM(11.24%), 구글(9.01%), 맥킨지(8.74%), 마이크로소프트(8.5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이 전체 조사대상 학생들 중 4.83%가 선택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개 선호기업 중 중국업체는 모두 7개로 차이나모바일 외에 국영CCTV가 7위(7.62%),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 8위(7.3%), 중국은행(6.64%) 12위,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와웨이(華爲) 14위(5.88%),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15위(5.77%), 중국석유화학(5.34%) 18위, 롄상(聯想) 19위(5.26%)로 나타났다.
중국 예비취업생들은 외국인들이 외자기업 최고위직을 독차지하고 자신들은 쳐다만 볼 뿐 오를 수 없는 '유리 천정'에 비유하고 있지만, 외자기업 근무경력이 미래 직장생활에 필요한 가치있는 자산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취업 예비생들이 희망하는 평균 연봉은 대학졸업생의 경우 5만1380위안(약 613만원), 석사졸업생은 7만3천380위안(약 875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