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세계를 대상으로 전방위 에너지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국은 최근 러시아와 캐나다의 석유회사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중국석유화학(시노켐)은 총 30억달러(약 2조8천544억원)을 투자, 영국 BP사(社)와 러시아가 공동 설립한 TNK-BP 산하 우드무르트네프트사 인수작업을 추진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또 금융전문업체인 중신(中信)그룹도 22억달러를 투자해 캐나다 석유업체인 네이션스 에너지사 인수를 추진, 역시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켐과 중신그룹의 총 인수금액은 52억달러로 작년 중국 최대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42억달러를 투자해 카자흐스탄의 PK석유를 인수한 이래 최대 규모다.
중신그룹은 주로 금융과 정보통신, 부동산 분야에 주식매입 방식으로 투자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석유업체 인수는 전문 석유기업이 아닌 금융 전문업체가 에너지 분야에 적극 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션스 에너지사는 매장량이 4억배럴에 이르는 카자흐스탄 유전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 한해 동안 하루 평균 4만1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한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영국 천연가스 업체인 브리티시가스(BG)사와 중국 남해 하이난(海南)성 동남지역과 주장(珠江) 어구에 위치한 3개 유전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 푸청위(傅成玉) 총경리는 "양사간 협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중국과 영국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외국업체들과 유전개발 공동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이같은 공동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중국의 원유생산이 빠르게 증가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