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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중국 유통 도시의 습성을 최우선시 하라 1

[2012-02-10, 10:33:23] 상하이저널
중국에 와서 우리는 중국을 다 아는 것처럼 떠드는 경우가 많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97배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의 많은 곳을 가보지 못했다. 그리고 중국인들도 그저 주변의 몇몇 사람만 접촉해 놓고 다 아는 것처럼 중국인에 대해 결론 내리고 이야기 한다. 가십거리로 얘기할 때야 그것으로 끝나지만 이런 이야기가 비즈니스 쪽으로 가면 아주 심각한 착오를 일으킬 수 있고 그것은 회사나 개인에게는 큰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개인적으로 친구들끼리도 가십거리로 중국을 욕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자녀들 앞에서 중국인에 대해 논하는 것은 금기사항으로 삼을 일이다. 다시는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인을 무시해 우리 아이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이 잠시 궤도를 이탈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중국에서 유통을 시도할 때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고 그것에 맞추어 아이템을 선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자.

뭐 중국에 좀 오래 있었거나 중국 내수 유통을 해 본 사람은 아마도 다 인지하고 있을 일이긴 하다. 우선 패션 의류, 잡화 분야를 조금 살펴보면 중국에서 유통을 시작할 때 과연 어디에 본부를 두고 어디서부터 1호점을 시작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중국에서 본부를 어디에 두는 것은 그 어느 일보다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본부 결정이 사업에만 열중할 수 있는지 그 외의 것에 더 신경을 써야 되는지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금 상하이에 그 본거지를 두고 있다. 그리고 많은 한국의 패션 유통업체가 상하이를 첫 번째 본부 후보지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상하이지역이 중국의 패션 1번지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다음으로 상하이지역은 우리가 법을 존중하고 그에 맞춰 사업을 하면 별다른 큰 사건이 그리 많이 일어나지 않는 도시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경영에만 몰두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다른 도시들은 접대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술을 아주 많이 먹어야 하는 곳도 많다. 사업에 집중이 되지 않고 체력도 건강에도 문제가 될 수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런 지역들이 정책적으로 꼭 그곳으로 진출해야만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상하이라는 도시는 앞서 말한 우월성과 또한 가족의 안전과 교육 환경 등에서도 중국 최고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교통이다. 상하이 내부 교통은 말할 것도 없고 상하이에서는 중국 전 지역을 모두 편하게 왕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저장성, 장쑤성이 바로 옆에 붙어 있고 북도 아니고 남도 아닌 화동지역이라는 중간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모두 매우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이나 광저우 지역은 이런 면에서 중국에서 유통 본거지로 자리 잡기는 비경제적인 면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하이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미주 지역에도 쉽게 왕래할 수 있다. 국경이 무너지는 이 무한 글로벌 시대에 국제항공 편과 국내항공 그리고 내부 교통망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곳은 상해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을 공략할 때는 특히 내수 유통 시장을 공략할 때는 상하이가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해야 할 것이다. 다만 정치적인 면이 고려되어야 하고 정책에 민감한 사업들은 여전히 베이징이 최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에는 필자도 동의한다. 다만 중국의 내수시장 그리고 유통을 하려고 한다면 상하이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그럼 유통 본부는 상하이나 그에 버금가는 곳에 둔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각 도시들의 소비 패턴과 그 지역의 사람들의 습성이다. 다음 편에 이어보기로 한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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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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