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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600호]안총기 총영사 "소통을 통해 새바람 일으킬 때"

[2011-05-08, 00:01:00] 상하이저널
지령 600호 특별인터뷰 - 상하이총영사관 안총기 총영사

상하이 교민사회가 세간의 화제가 된 후, 공관을 향한 교민들 분위기가 다소 냉담해졌다. 부임 초기부터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인 안총기 총영사는 실망감에 빠진 교민들을 위로하고, 후유증을 겪었던 영사관 직원들을 다독였다. 그리고 이제는 소통을 통해 다시 새바람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상하이저널이 지령 600호를 맞아 지난 5일 안총기 총영사와 특별인터뷰를 갖고, 영사관의 새로운 각오와 변화의 노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1. 먼저 취임하신 지 한달여 되셨는데 소감은.

부임 전부터 상하이는 중요한 곳이라 생각해 왔다. 외교관 커리어로, 공관장으로서 상하이에 오게 된 것은 참으로 잘된 일이며 보람 있는 일이라 여긴다.

여러 측면에서 상하이는 중요한 곳이다. 먼저 한중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시점에서 중국에 근무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상하이는 또한 정무관계도 많은 곳이다. 한국과 중국의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 한•중관계가 어떻게 갈 것인지를 상하이를 중심으로 화동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사상, 아이디어의 시작지점이자 베이징과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 교민들도 많고 수준이 높다고 평을 들었다. 사실 오기 전부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 총영사로서 어떻게 교민들을 봐야하나 고민됐다. 그런데 한국상회와 고문님들이 오히려 격려를 해주셔서 프로페셔널들이 많고 합리적인 분들이 많은 수준있는 교민사회라는 주위의 평가를 실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잘 왔다. 할 일이 많겠다.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보람 있게 해볼 생각이다.

2. 임기 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인지
 

특정분야보다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려고 한다.
교민과 주재원은 한국과 중국관계를 이끄는 힘이자, 주 플레이어다. 영사관은 정부차원에서 이 분들에게 어떻게 편하게 도움이 되게 하느냐가 최우선 임무다. 때문에 민원, 행정, 기업 애로사항을 잘 해결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또 경제관계, 인적교류를 위해서도 노력하려고 한다. 이 지역은 커나가는 시장이므로 교류가 많도록 우리 국민들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한중교류를 지원하고 적극 나서서 알선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문화교류와 한류 등 전반적인 분야에 열심히 할 계획이다.

3. 최근 상하이의 불미스러웠던 일과 관련 영사관의 새로운 각오나 변화가 있다면.

최근의 일은 실망스러운 사건이었다. 그리고 충격이었다. ‘환골탈태’라는 말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실제 기회가 될 때 마다 영사들의 언행,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한다.

이제는 거의 마무리 단계지만 남아 있는 영사들에게도 지난 한 달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잘못된 일이었지만 그 사건으로 영사 전체를 안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 그 문제는 뒤로 넘기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줬으면 싶다.

4. 상하이 총영사관의 비자업무량이 많고, 비자업무와 관련된 문제가 지적된 적이 있다. 비자업무 개선방안이 있다면

상하이 화동지역의 비자발급 건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09년 11만5800여건, 지난해는 17만7600여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약 20만건이 예상된다. 방문객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과다한 업무와 비자발급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민원실이 비좁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제한된 상황이다. 절차를 간소화해야 할 텐데 불법체류율(0.09%)을 고려해보면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신속, 신뢰, 투명성이 과제다. 이를 위해 계속 애를 쓰고 있다.

해결방안으로 지난달 25일부터 급행창구(6번창구)를 만들었다. 급행료는 별도로 지불하지 않는다. 자신의 여건을 설명하면 급한 상황임을 판단해 처리해준다. 기간은 이틀 정도 소요된다. 비자발급을 서두르기 위해 지역 유지, 여행사 등을 찾아 과도한 부탁을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급행창구가 좋은 대안이 되길 기대한다.

현재 무료로 하고 있어서 신청자가 밀려들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급행료를 받는 문제는 법무부 차원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는 본국에서 결정할 문제다.



5. 교민들께 한 말씀

지난 주 홍췐루 코리아타운을 방문했다. 모습도 좋고 활기차다. 이 거리가 중국사람들도 많이 찾고, 신천지가 될 정도로 더 멋진 거리로 변모하면 한국 커뮤니티가 국가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 우리끼리 보다 중국인들이 인정하고 존중해주고 존경해주는 곳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좋겠다. 교민들도 모두 그런 생각을 가졌으면 싶다.

또한 한국상회가 내세운 ‘신바람’으로 상하이 한인사회가 본받을만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했으면 한다. 남들이 인정해주는 사회, 남들이 인정해주는 코리아타운이 되길 바란다.
영사관도 새로운 자세로 심기일전해서 새출발하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힘 닿는데 까지 교민들을 만나 소통을 많이 하겠다.

▷고수미 기자

 안총기 총영사는
1957년 인천 출생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6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외교통상부 세계무역기구 과장을 거쳐 주미대사관 경제참사관으로 2006년 한미FTA 첫 협상에 참가했으며, 2007년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 심의관, 2008년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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