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오후 13시 46분경, 일본 동북부에 규모 9.0의 강력한 대지진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사망, 실종자 수는 1만 1000여명에 이르고, 후쿠시마 원전기의 폭발로 인해 방사능 유출이 현실화 되면서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지금도 여러 차례의 여진으로 일본의 활화산들에 화산폭발도 우려되고 있어 일본 대지진의 공포는 사람들의 가슴을 졸이고 있다. 지진에 쓰나미, 여진 공포에 화산폭발까지 재해가 한꺼번에 몰려왔지만 일본 사람들은 남을 먼저 배려하고 슬픔을 참아내는 모습이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지난 14~ 16일 점심시간 11:30~1:30분 동안 복단대학교 본부식당 앞에서 일본유학생들의 모금운동이 열렸다. 조그마한 현수막을 걸고 약 10명의 일본학생들이 각자 모금함을 들면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에게 모금운동을 알렸다.
중국학생들도 연신 사진을 찍어대며 모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추워진 날씨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헌신적으로 모금운동을 하는 일본유학생들의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일본유학생 회 간부를 맡고 있는 3학년 쇼코양은 인터뷰에 이렇게 응답했다.
“추운 날씨인데도 많은 학생들이 모금운동에 참여해 줘서 너무 고맙다.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가족들이 일본에 있는데 다행히 동북부지역이 아니라서 피해는 없다. 하지만 일본유학생 회 한 학생의 가족이 피해지역에 살고 있는데 지금 연락이 두절되고 있다. 그 친구를 옆에서 위로밖에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일본에 있는 친구 몇 몇은 본인은 무사하지만 집이 쑥대밭이 되어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하루빨리 피해지역이 복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
모아진 성금은 상해 일본대사관을 통해서 일본 피해지역으로 모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일본유학생 회 간부 마스다가 답했다. 또한 성금의 일부는 얼마 전 발생한 운남성 지진의 피해자들에게도 전달 될 것이라고 했다. 3일간의 모금운동 외에도 복단대학교 유학생기숙사 1층에서 모금운동을 계속 했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안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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