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명 중 155명 참여… 上海교민 정치관심 낮아
26개 공관 평균 38%, 스페인 88%로 1위 기록
지난 14~15일 주상하이총영사관에서 진행된 모의 재외국민선거가 40.2%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6개 재외공관의 평균 투표율 38%를 약간 웃돈 수치다.
16일, 주상하이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385명의 유권자 중 155명(14일 65명, 15일 90명)이 투표에 참여해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이번 모의선거에 참여한 155명의 교민은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다. 그러나 상하이 화동지역 교민사회 전체의 분위기는 대체로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당초 목표했던 400명에 미치지 못한 유권자 수와 저조한 투표참여율에 대해 선관위는 “요건을 완화해서 팩스나 이메일로 신청을 받는 등 유권자의 편의를 도모했으나 관심을 갖는 분들이 적었다”고 밝혔다.
사실,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이 있어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동원할 수 밖에 없었던 선관위는 상하이 화동지역 18개 한국상회에 공문을 통해 전달해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본인비용과 시간을 들여 공관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한국상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정당명부와 후보자명부를 영사관 홈페이지에 개시했지만 사전에 인지해 오신 분들이 거의 없어 출입구 앞에서 정당 후보자 명부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목표였던 투표율 30∼40%대를 달성했으며 선거 절차상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진단,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모의선거의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라며 “2012년 본선거에서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하면서 재외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6개 재외공관 중 투표율 1, 2위는 스페인대사관(88.2%)과 레바논대사관(87.5%)이고 최저 지역은 등록선거인 424명 중 90명이 투표에 참가, 12.3%에 그친 호주 시드니총영사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 3위는 인도네시아대사관(68.5%)이, 그 뒤를 도쿄 일본대사관(63.3%),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60.6%), 일본 오사카총영사관(58.2%)이 이었다.
모의선거를 치른 세계 21개국 26개 공관은 투표 종료 후 투표지를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한다. 최종 행낭은 23일께 선관위에 도착할 전망이며, 24일 오후 1시부터 전국 16개 구•시•군위원회에서 개표를 진행해 이날 저녁 8시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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