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골프인 등 잇따라... "우리아이에게 우리학교를"
상하이 교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학교 신축이 지난해 5월 착공에 들어간 후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건축기금 고갈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학교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전해지자 상하이 각계에서 부족한 기금 마련을 위해 마지막으로 힘을 모으자는 운동이 번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학교 사태가 불거지면서 냉각기에 접어들었던 성금모금이 학교가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하자 온 교민이 화합 단결하여 우리 교민의 손으로 해결해보자는 운동으로 승화 된 것이다.
한국학교의 신축 총예산은 약 800만불, 이중 정부지원금은 540만불, 현재까지 기업과 단체, 개인이 모금한 액수는 약 185만불로 현재 약 85만불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에서는 6월말까지를 한국학교 신축공사 건립기금 캠페인 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상해한국상회에서는 상하이와 화동지역을 중심으로 `교사신축 모금 위원회'를 구성하고 모금운동을 주도, 독려하고 있다. 김종훈 회장은 각 언론사에 직접 기고문을 보내 신축기금 모금 운동의 동참을 호소하였고, 한인 모임이 있는 곳이면 달려가 학교의 신축상황을 설명하고 모금 동참을 부탁하고 있다. 이런 모금 운동에 상하이 화동지역의 기업, 단체, 개인이 뜻을 같이 하여 동참의 대열에 섰다. 12일에는 `상하이저널 •혼마배 골프' 대회에서 입상한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동문회가 상금 전액을, 26일에는 `제 7회 재상해 한국여성 교민 골프대회'에 참가한 참가자 전원이 성금을 냈고, 17일에는 상하이 김양 총영사부부가 개인명의로 기금을 전달하는 등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학교기금마련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28일 `김영호 콘서트'를 비롯, 29~30일 대구시립극단의 `배비장전' 등 공연의 수익금 전액이 신축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며 내달 17일 열리는 한국상회 배 골프대회와 29일 열리는 인재채용박람회에서도 각각 행사 수익금 및 모금을 통해 적극 후원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상해한국학교 학부모회에서는 기금마련 `바자회'를 5월27일 개최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 중이다. `우리 손으로 지은 학교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자'는 슬로건 아래 전 교민의 뜻과 성금을 모아 신축중인 한국학교는 단순히 학교 신축을 넘은 상하이, 화동 교민의 화합과 상징이 되도록 온 교민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