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2학기 상해한글학당 수료식이 지난 16일 국제현윤빌딩 6층 한글학당에서 열렸다. 이날 수료식은 이동규 훈장 등 한글학당 교사와 학생, 봉사단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70% 이상 출석을 한 학생 중 기말고사에 참가한 39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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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증을 전달받는 한글학당 3학년 학생들 |
개근상 정근상, 성적 우수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은 “주변의 도움으로 한국말과 한국 문화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서 많이 도와주신 선생님과 학생 봉사단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글학당 운영과 홈페이지 개설에 많은 공헌을 한 김은아, 안성원 교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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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를 전달받는 김은아 교사 |
이날 수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행사는 한글학당 자원봉사단에서 준비한 전통혼례 재현이었다. 신랑각시로 분장한 학생들이 한국 결혼식을 그대로 재현, 전통 혼례를 처음 보게 된 중국학생들의 탄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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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재현 |
한글학당 이동규 훈장은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봉사해 주시는 선생님들과 학생 봉사단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한 학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신입생이 들어오게 되면 학생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업 공간 때문에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했고, 남순옥 총무는 “현재 뜻 있는 한인분들의 도움으로 한국상회 열린 공간 외 세 곳에서 수업을 나눠서 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수업 전 모여 회의를 하고 각자 뿔뿔이 흩여져 따로 공부하게 된다”며 장소 문제로 인한 애로사항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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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당 선생님들 |
2005년 문을 연 이래 한글학당을 거쳐간 학생만해도 천 여명에 달한다고한다. 한글학당에서는 중국인들에게 단순히 한글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알려 민간 韓•中 교류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나 외부로부터의 지원금은 일절 없는 상황에서 뜻있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봉사와 노력만으로 수업이 이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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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당 학생 봉사단 |
한글학당 학생 봉사단장 최소선양은 “단어•발음교정 등 보조교사 역할을 하면서 가끔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중국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열정에 깜짝 놀라곤 한다”며 이런 수업이 좀더 확대되어 韓•中 양국 사람들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바란다는 심경을 전했다.
▶상해한글학당 홈페이지:
www.skls.org▷안주홍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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