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막대한 민간자본의 진입이 몰고 올 ‘강풍’위기에 놓였다.
그동안 외자 투자 붐, 원저우 투자단, 부자들의 고급주택 구매붐 등 적잖은 돌풍이 휩쓸고 지나간 부동산시장을 이번에는 지갑이 ‘빵빵한’ 산시(山西) 석탄기업들이 기웃거리고 있다.
수천억위엔 규모에 이르는 산시 석탄기업들의 민간 유휴자금이 현재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헤매고 있다. 이 중 부동산시장에 투자될 자금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집값 급등, 거품 우려를 낳고 있다.
华夏时报 보도에 따르면, 8월 부동산개발기업의 5050억위엔의 자금원 중 국내에서 대출된 금액이 전달 대비 25% 감소한 860억위엔이었고 외자는 25억위엔으로 전달 대비 33% 감소했다.
국내대출금 가운데서 개인의 모기지를 포함한 은행신용대출이 자금총액의 46.7%를 점한 반면 사회자금 즉 기업이 스스로 조달한 자금은 53.1%로, 현재 부동산 투자금의 주요한 자금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자금의 중요한 구성부분이 바로 민간 유휴자금이다.
민간자본의 부동산 진입은 갈수록 두드러져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원저우(温州) 민간자본 중 대부분이 부동산시장에 투자되고 있다. 지난 7년동안 민간자본을 모집해 부동산투자를 진행해 온 한 원저우 투자자는 “올해 원저우의 민간 유동자금이 약 6000억위엔으로 부동산시장에만 2000억위엔이 투자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새로운 민간자본-산시(山西)의 석탄기업의 유휴자본이 부동산시장 진입기회를 엿보고 있다.
산시성은 2010년까지 광산을 절반 정도 줄여 1000개의 광산만을 보류할 예정으로 적잖은 석탄기업들이 합병정합 되며 이에 따른 보상금 등 금액만 2000억위엔 이상이다. 이 중 600억 정도가 부동산투자에 이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동산투자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탓에 단기투자가 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같은 투기형태의 투자는 단시일 내 집값 급등, 시장 거품을 불러 올 수 있다”고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리젠웨이(李建伟) 주임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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