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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교민경제 '봄날은 온다'

[2009-07-13, 17:37:48] 상하이저널
“5월 들어서부터 식당이나 미용실을 가도 연초보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늘어 실제로 경기가 좀 풀린 것 같다.

일부 잘되는 식당은 자리가 없고, 온라인쇼핑몰 등 일부 업종이 호황을 누리면서 교민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아진 것 같다”고 교민 P모씨는 말한다.

실제로 교민경기가 회복세를 타고있다는 낙관적 분위기에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교민들의 닫힌 지갑이 열리자, 자영업자들도 한숨을 돌리고 있다.

모 식당 대표는 “5월부터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적자를 면했고, 좀 더 지나면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교민사회의 자영업체들은 불황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친 후, 새롭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우중루, 롄화광장 일대 일부 대형 음식점들은 경영난으로 폐업했고, 일부 식당들은 업종을 변경하거나 주인이 바뀌었다. 경영을 유지해온 홍첸루, 즈텅루 일대 식당들은 가격조정, 원가절감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교민들을 다시 불러 모았다.

일부 미용실들도 환율을 고려한 가격을 조정하거나, 새롭게 분점을 오픈 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불황타개에 나섰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K모씨는 “가격을 내렸더니 손님들이 늘었어요”라고 웃는다.

올 연초에는 관광객과 골프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으나, 방학시즌과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늘고 있고 공항에서는 골프채를 든 모습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모 여행사 대표는 “연초에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20팀을 겨우 채웠는데, 6월 들어 문의가 늘었다면서 방학과 휴가로 인한 단기 수요인지 경기회복 조짐인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일부 업종은 다행히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만 교육사업과 병원 등은 상황이 어려워 보인다. 구베이지역 J학원 대표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종적을 감췄다.

이에 학원비를 돌려받지 못한 학생들과 차량 운행비 등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발생했다. 국제학교와 로컬학교의 학생수가 많이 줄어 국제학교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입학이 예전보다 쉬워졌다. 이에 따라 선호하는 국제학교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인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들도 상황이 나쁘긴 마찬가지다. 작년 한국의 H기업이 실질적인 대주주가 된 Y병원의 경우 의료기기 비용 및 일부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돼 최근 본사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고 한국인 직원 등을 구조조정 했다.

한편 교민사회의 생활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기업의 2차 문화가 이전에는 KTV였다면 요즘은 가볍게 한잔하고 일찍 들어가는 분위기다.

주말에 술자리 모임보다는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회나 골프 모임이 활발해졌다. 대학생들과 주부들의 소자본 창업이 활발해졌고,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투잡스족들이 늘었다.

환율이 다소 안정되긴 했지만 한국에서 생필품을 최대한 가져 오는 모습은 여전하다.

지금은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교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강화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게 최선책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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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모리와 2009.07.14, 16:31:00

    봄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날씨는 한여름인데, 경기는 아직도 꽃샘 추위속에서 떨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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