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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스킨’ 다음에 ‘로션이 아니라고?’

[2009-05-25, 05:03:01] 상하이저널
며칠 전 인터넷에서 놀라운 기사를 봤다. 이 기사는 화장품 회사에 다녔던 사람이 쓴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라는 책을 소개한 글로, 많은 여성들이 피부에 좋을까 순서 지켜 꼬박꼬박 발라온 기초 화장품 3종, 4종 세트가 사실은 별 차이 없는 다 같은 제품으로, 화장품 회사가 더 많은 화장품을 팔기 위해 만들어낸 마케팅 전략이라는 내용이다. 게다가 기초 화장품 세트는 한국에만 있는 형태로4종 세트에 들어있는 각각의 화장품은 점성과 탄성에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다 같은 제품이라는 것이다. 유사한 원료에 폴리머(화장품 내용물의 점성과 끈기를 결정짓는 화학물)를 어떤 식으로 다루느냐에 따라 묽으면 스킨, 점성이 높은 대로 로션, 에센스 크림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스킨-로션-에센스-크림을 기본적으로 갖춰 순서대로 발라야만 한다고 대한민국 여성들을 세뇌하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의 거짓말로, 화장품 회사입장에서는 소비자가 미백 에센스 하나만 구입하기보다는 미백 스킨, 미백 로션, 미백 에센스, 미백 크림 이 4가지를 다 구입하도록 하기 위해 꾸준한 광고 및 계몽활동(?)으로 기초화장품을 3종이나 4종 모두 차례대로 바르지 않으면 피부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 것이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점성과 탄성만 약간 다른, 비슷한 제품을 바르고 또 바르고 덧바르는 꼴이었을뿐, 피부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화장품 종류에 따라 가격차이 또한 얼마나 많은가?

조금 더 비싼 화장품으로, 더 많은 종류를 바르면 더 탄력 있고 깨끗한 피부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을 생각하면 배신감 마저 드는 기사이다.
그 동안 우리가 모르고 있던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들을 알려준 이들이 꼭 필요한 화장품으로 우선 분류한 것은 클렌징, 화장수, 크림, 자외선차단제인 선크림이다. 건조한 피부라면 크림 타입을, 지성 피부라면 에센스를 택하면 된다고 한다. 피부 상태는 항시 변하기에 평소에는 건조한 피부라도 여름에는 잠시 지성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두 가지 타입의 제품을 구비했다가 피부 상태에 따라 에센스 다음에 크림, 하는 식으로 번갈아 바르면 그만이라고 조언한다.

기초화장품은 우리 피부에 직접 스며드는 만큼 그만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상식이라고 믿었던 기초 화장품에 대한 생각이 커다란 착각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새삼 알게 되고 나니 참 착찹하다.
일단 집에 있는 기초화장품을 다 쓰고 나면 종류를 줄여 화장품을 사고, 아까워서 아껴 바르던 에센스나 듬뿍 발라야겠다.

▷최영지(shch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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