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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칼럼>베이징을 다녀오며

[2009-04-07, 21:32:28] 상하이저널
2001년 중국에 온 뒤 베이징에서 4년, 상하이에서 4년을 보냈다. 중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에서 두루두루 생활을 한 이유로 재미삼아 두 도시를 곧잘 비교하는 필자는 3월 하순경 아주 오랜만에 베이징 출장길에 올랐다.

올림픽을 치른 중국의 수도답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훨씬 편리해졌고 노선도 많이 늘어났으며 도로도 넓고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삼환에서 장안가로 이어지는 시내 중심가에 빽빽이 들어선 고층건물 또한 그 수가 셀 수 없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이런 풍경을 두고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하지 않았던가!

베이징 한국교민의 80%이상이 거주하는 왕징(望京)도 몇 년전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매우 발전된 모습이었다.
이마트, 롯데마트, 까르푸, 월마트와 같은 대형슈퍼마켓과 군데군데 영업중인 대형쇼핑몰, 벤츠, 크라이슬러, Caterpillar, 모토롤라, 지멘스 등 다국적기업들의 사옥이 에워싸는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해 있던 것이다.

아파트 시세는 춘절을 고비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급등세를 타고 있었다. 필자도 왕징에 구입한 아파트 한 채를 임대하고 있었는데 언제 매도하는 게 좋을지 궁금해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들렀다. 인상이 서글서글하신 김사장님은 아파트값이 앞으로 계속 올라갈테니 가을까지 팔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얼마 전 까지 한국인들이 급한 마음에 매수자가 나타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싼 가격에라도 팔아 치우고 한국으로 돈을 보내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아무튼 상하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온기가 느껴졌다. 가격은 아직도 많이 낮지만 거래 분위기가 싹트고 있었다. 왕징 핵심위치에 자리한 중소형 규모의 업무용 빌딩은 매도단가가 건축면적 기준으로 겨우 RMB14,000/㎡이면 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상하이의 동등한 수준의 건물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되는 일이다. 이만하면 우리나라 기업이 지역본부사옥으로 쓰기에도 딱 알맞을 것 같다.


-위치: 북경시 장안가
-준공 연도: 2006년
-건축면적: 10.76만㎡
-총 층수: 2개동 각35층
-매입가격: RMB 33.4억
-매입단가: RMB 3.1만/㎡
-북경CBD오피스평균매매단가: RMB3.0 ~3.5만/㎡

한편, 국무중심과 맞은 편에 위치한 SK타워(사진참조)는 유력한 싱가포르 개발상인 Capital Land로부터 사들인 것인데, 베이징 최상의 입지에 위치해서 향후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고 보니 베이징은 현대자동차, LG, SK등 한국 굴지의 대기업들이 입지, 디자인, 품질에서 모두 훌륭한 사옥을 갖고 있으니, 한국 교민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필자가 3년간 몸담았던 POS PLAZA가 최종적으로 육가취그룹에 USD2.5억에 매각되었다는 소식을 2009.3.20일자 동방조보를 보고 알게 되었다.
작년 7월 매각을 위한 실무진 실사 이후, 일각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또는 '포스코건설 본사의 유동성위기 대응을 위해서' 라는 이유로 매각 배경을 언급했으나 그동안 무성한 소문만 낳은 채 매각 가능성은 점점 적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이제 현실로 드러났다. 건물 주인이 바뀌었으니 이제 상하이에 남은 한국기업 소유의 건물은 미래에셋빌딩만 남았다.
베이징처럼 상하이에서도 마천루 앞에서 태극기가 멋지게 휘날리는 위용을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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