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미납생 증가, 출국진학서류 3배 껑충 고환율로 학비나 생활비 조달이 어려워진 한국인 유학생들의 귀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유학생연합회(상총련)와 각 캠퍼스 유학생회의 유학생수 조사결과 평균 30% 유학생이 감소했다.
"치솟는 환율 때문에 후배, 동기들이 학교를 휴학하거나 귀국해 군대를 갔다. 등록금만 따져도 작년보다 차이가 100만원이나 된다. 나 또한 고환율로 중국에서의 유학생활이 더 이상 하기 어렵게 되었다"며 둥화대(东华大)에 재학중인 이 모군은 안타까운 현실에 한숨을 내쉰다.
특히, 3월 학기 어학연수도 크게 줄어 각 학교사정도 어려워졌다. 차이징대(财经大)는 3월학기 어학연수 접수가 13명으로 작년에 비해 40%나 감소했다.
또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비가 좀더 싼 곳을 찾아 옮기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퉁지대(同济大) 학생회장 강성준 군은 "퉁지대 어학연수비는 다른학교에 비해 2천위엔 정도가 싸다. 그래서 그런지 올 해 어학연수생이 작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상해한국학교도 올해 총 학생수가 1천93명으로 작년에 비해 40명이나 감소했다. 또한 학비미납 학생수 38명, 미납건수 80여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3배 증가한 실정이다. 학생들의 귀국이 이어지면서 이들을 상대로 하는 학원과 업소도 된서리를 맞았다. 모 학원관계자는 학원도 30%정도의 학생들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교민사회도 지난해 말부터 경제난과 사업상의 경영난 등을 이기지 못해 한국으로 귀국하는 한국인이 크게 늘어났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상하이 화둥지역 출국 진학서류(교육기관 확인서)접수가 지난해 2천635건에 비해 올해 6천300건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