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의 한국음식점, 북한음식점, 조선족 음식점 등 한식당들이 경제불황으로 인한 겨울을 맞고 있다.
하얼빈시조선족상공회와 하얼빈한국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하얼빈 조선족식당은 약 50여개, 한국식당은 30개 정도이며 북한식당은 2개이다. 신전주풍미관을 경영하는 송상석 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액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약 15%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한탄강곰탕 김태금 씨는 “불황을 맞아 한국유학생 등 단체손님들이 크게 줄어 현재 매출액이 20%~30% 줄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 중 규모가 가장 큰 서라벌은 주고객이 현지인들인데다 공무원이나 기업 오너 등 고객이 많아 큰 영향은 없다고 한다. 평양대동강은 지난해말부터 고객이 급감, 관광객, 한국유학생 등 단체주문이 자취를 감추며 매출이 20%~30% 크게 떨어졌다.
요식업협회 관계자는 “금융위기이긴 하지만 식사를 즐기고 술자리를 통해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중국인의 특성상, 요식업이 중소제조업처럼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식당에서 새로운 메뉴 개발, 가격 할인, 고객관리 등에 힘을 기울인다면 불황을 이겨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