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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한국유치원 선택 어렵다

[2009-02-10, 00:06:00] 상하이저널


입학시즌을 앞두고 상하이 내 한국유치원들이 원아모집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귀국하는 교민에, 환율영향으로 교육비부담을 호소하는 학부모들 또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 개설된 유치원들까지 상하이 한국유치원도 이제 경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유치원들은 2월 들어 교육설명회를 갖고 입학금을 할인하거나 교육비를 인하하는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학부모들 또한 해외 거주하면서 한국유치원의 존재자체로 만족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놓고 선택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상하이 한국유치원비다. 경제불황과 고환율로 허덕이는 교민들에게 월 3~4천위엔선의 유치원비는 사치라는 것. 학부모들의 불만은 의무교육이 아닌 선택교육인 유치원의 비용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유치원은 많지만 낮은 비용으로 보낼수 있는 유치원이 아예 없어 선택조차 할 수 없는 상하이의 유아교육환경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부속유치원인 엔젤유치원도 이러한 교육환경에 아쉬움을 나타낸다. 유은주 원장은 “한국의 경우는 어린이 집이나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지원이 많다. 해외교민자녀들의 교육도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국가적인 정책과 교회, 교민들이 나서 교육장학금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원생의 1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자녀에게 교육비를 지원한 엔젤유치원은 교회와 함께 교육비 절감방법과 저소득자녀를 위한 장학금지원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한다.

올해 새로운 이사장과 원장체제로 개편한 위즈아일랜드의 유관숙 총경리는 “이러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근 교육비를 1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러나 위즈 경우는 소수정예에 1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많은 외부강사와 한국초빙 교사들의 인건비 지급, 그리고 서울보다 비싼 건물임대료 등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교육비를 대폭 인하는 어렵다”고 말한다.

한국과 동등비교는 어렵지만, 서울의 사립유치원 경우 월 평균 교육비(입학금 제외)는 18만1천원으로 인민폐 1천위엔에도 못미친다. 물론 유치원 교육수준과 프로그램에서 차이를 보인다해도 무려 3배가 높다. 한국정부의 지원비 없이 자체 운영되는 북경한국학교병설유치원의 교육비(2천370위엔), 무석한국학교 병설유치원(2천340위엔)과도 차이를 보인다.

이에 주상하이 총영사관 임대호 교육영사는 “수업료만 2~3천위엔의 유치원비는 상해한국학교 고등학생 학비보다 비싸다. 하지만 한국정부에서도 해외 한인유치원에 지원하는 사례는 아직 없다”라며 안타까워한다. 임 영사는 현재로선 학부모들이 과외활동을 제외한 최소비용의 반 편성을 요구하고, 수요가 늘어나면 유치원에서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한다.

경기불황으로 상하이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요즘 중국생활을 ‘버틴다’는 말로 대신한다. 늘어만 가는 가계부담에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자녀교육비, 교민들의 유치원 선택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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