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이 반대파에 의해 저격을 당했던 창사(长沙) 유적지가 중국당국의 복원을 거쳐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후난성(湖南省) 창사시의 한 관계자는 “김구 선생이 창사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유적, 한국독립운동 유적 난무청(楠木厅) 6호를 전면 보수해 5월 1일 정식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1938년 5월 6일 백범이 이운한에게 권총 테러를 당한 이른바 ‘난무팅 사건’으로 유명한 곳으로 당시 민족주의 계열 독립운동 단체인 조선혁명당 본부로 쓰였다. 당시 백범이 이끌던 한국국민당과 조선혁명당, 한국독립당 재건파는 이곳에서 3당 통합문제를 논의하고 있었으나 통합 논의에 불만을 품은 이운한이 난입해 권총으로 백범과 현익철 등을 저격했다. 2~3층짜리 건물들로 구성된 이곳은 과거 화재로 상당 부분이 소실됐지만 복원 작업을 거쳐 당시 원형으로 복원된다.
특히 창사는 김구 선생 기념관과 오는 5월 난무청 6호 유적지까지 개관하면 장자제 등 주변 자연 관광지뿐만 아니라 역사 유적지로도 인기있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