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선진화에 활용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쏟아져 나오는 글로벌 금융기업의 우수인력을 잡기 위해 중국금융기관들이 대대적인 영입작업에 나선다. 최근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BOA의 메릴린치 인수 등으로 시장에 나온 전문인력을 국내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복안이라고 金融投资报가 3일 보도했다.
국제금융중심을 꿈꾸는 상하이시 금융기관들이 11월말 뉴욕에서 직접 금융인재를 모집할 예정이다.
상하이 금융판공실 팡싱하이(方星海)주임은 “국제금융중심건설을 위해 상하이는 금융인재가 절실히 필요하고 이번 금융위기는 월가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중신증권(中信证券) 중진(中金)사 등 중국 대형 증권사와 투자업체들은 인재영입을 위한 유인책을 내놓는 가운데 한발 앞서 청두의 한 재테크 회사는 전 시티은행 본부 고위간부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9월 말까지 전 세계 주요 금융회사에서 약 11만명이 퇴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월가 금융인재들의 몸값이 7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절반이상 줄었지만 이들의 급여수준은 그래도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한국정부도 금융인재 영입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시중은행,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의 수요조사를 마치고 내년 초부터 국내 금융사와 글로벌 금융전문인력 간 고용연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