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경비 저렴한 한국 관광 선호
중국 위엔화 강세로 해외관광을 나서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중국 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중국으로 입국한 외국인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0.37% 감소했다고 新华网 5일 보도했다. 금융위기가 고조됐던 9월 한 달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4%, 외화수입은 11.4% 줄어들었다.
중국 위엔화 대비 원화와 유로화가 7월부터 큰 폭으로 평가절하되어 한국이 관광부문에서 수혜를 입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유럽 6박7일 노선은 종전의 8천800위엔에서 8천300위엔(5%), 일본 노선은 6천300위엔에서 5천800위엔(8%), 한국 4박5일 왕복은 4천980위엔에서 4천380위엔(12%)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여행 경비가 저렴한 한국을 가장 선호하고, 한국에서의 의류, 액세서리 등 구매 지출을 늘리고 있다. 왕(王)모씨는 “원화가 약세인 지금이 여행과 쇼핑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적기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대만, 싱가폴, 일본 등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한국은 올 10월 여행수지가 3억7천만 달러로 지난 2001년 4월(3천만 달러 흑자)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4일 한국은행은 10월 여행수입은 1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지만 여행지급은 8억3천만 달러로 절반 이하로 줄어 여행수지가 3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