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独岛' 로 표기,네티즌 한국 입장 지지 독도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일본정부가 지난 14일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것을 간접 명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은 전국적으로 거센 항의가 일고 있다. 한국정부는 그 어느 때 보다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며, 일본을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성명서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중국의 입장에 관심을 모은다. 중국언론들은 독도파문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신문 기사에는 한결 같이 ‘独岛(日本称竹岛)’라고 쓰고 있다. ‘독도’라고 표기하고 괄호 안에 일본은 ‘죽도’로 표기한다고 부연설명을 덧붙여 내심 독도를 한국의 고유영토로 인정하는 듯 보인다.
언론들이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한국이 실효 지배중인 독도는 한국의 고유한 영토로 분쟁의 여지가 없다”며 한국을 지지하고 있다. 인터넷 중신왕(中新网) 게시판은 독도파문에 대해 ‘일본이 식민시대의 점거를 합법화하려 한다’는 제목으로 네티즌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에 대한 지지율이 30.4%로 일본에 대한 지지율 12.44% 보다 높지만 일본에 대한 지지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한국 전문가들은 “일본이 자꾸 독도 문제를 논란거리로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독도를 실제 영유하기 위해서는 전쟁 말고는 국제사법재판소 판결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이같은 행위에 우리는 흥분해서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이를 단호하게 비판하되 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또 일본과 영토분쟁에 얽혀 있는 주변국가들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공동대응 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국의 한인단체 대표들은 미국주재 일본 대사관에 항의서를 제출하는 등 거세게 불만을 표시했다. 상하이 교민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노력으로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상하이 영사관이나 문화원에는 한글, 중문, 영문으로 된 독도관련 책자와 DVD가 20여 점이 비치되어 있다. 각 기관이나 가정에서 참고할 수 있고 독도에 대한 올바른 사실을 중국이나 외부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경숙 기자
▶주상하이 총영사관:021)6295-5000
▶주상하이 한국문화원:021)5108-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