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에 대한 화두만큼 절실한 것이 있을까? 특히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유아들을 자녀로둔 부모의 고민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상하이에서 유아 교육의 한 축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엔젤유치원의 이흥훈 원장을 만나 보았다. 이흥훈 원장은 지난 8년간 엔젤유치원의 원장으로 재직하며 '30년 후에 이 세상을 이끌어 갈 지도자의 바탕을 만드는 유치원'을 모토로 유아교육에 힘써왔다.
Q. 원장님의 교육적 신조를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A. 어린 시절의 효과적인 교육이 성장하여 세계와 역사에 기여하는 삶을 살게 하는 중요
한 바탕이 된다. 특히 어린 시절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어린이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Q. 어린 시절 길러 주어야 할 좋은습관은 무엇이 있나?
A. 책 읽는 습관과 바른 예절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책 읽는 습
관을 지닌 어린이들은 학습적인 습관은 물론, 책 속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여 목표의
식이 명확해진다.
Q. 8년간의 원장 재직 생활 중 특히 보람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A. 교육 효과가 나타날 때가 가장 보람 있다.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시작한 책읽기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책 읽기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책 읽기 습관이
몸에 배어 1년에 1천권 이상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많아진다는 소식을 들을 때, 유치원
에서 배운 것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하던 일을 했다고 어린이들 스스로 말 했다는 소식
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Q.상하이에서 자라는 한국아이들이 교육적으로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삶의 동기부여, 자율성, 봉사의 기회, 인생에 대한 긴장감 등이 특히 부족한 것 같다.
교민사회가 나서서 아이들에게 봉사활동 할 수 있는 장소와 실행 기회를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이 연극이나 콘서트, 뮤지컬 등 수준 높은 문
화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또한 어른들의 몫이
라고 생각한다.
Q. 상하이 교민 여러분께 인사 말씀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A. 더불어 사는 것이 즐거운, 따뜻한 교민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힘들어도 포기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자녀를 잘 키워서 다
음 세대에 기여하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