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금강산에서 골프를 치려면…
금강산지역에는 에머슨퍼시픽그룹이 건설한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18홀)이 있다. 코스(양잔디)는 100% 완공됐고 클럽하우스 는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3월 준공한다고 한다. 이곳에서의 골프는 원칙적으로 회원만 가능하다. 물론 회원을 따라가면 비회원도 라운드 할 수 있다. 현재도 회원을 모집 중이다. 기명은 한화 2천500만원(정회원 1명, 가족회원 2명), 무기명은 한화 3천500만원(정회원 1명, 무기명 1명)이다. 회원가입 신청 전화는 02-566-4900 이다.
▶ 북한 입국에 필요한 '증'은 어떻게 받나
금강산 관광증을 받아야 한다. 골프를 치려는 목적이고, 금강산 골프장 회원이거나 회원과 동반하는 사람의 경우 에머슨퍼시픽에서 서류발급을 대행해준다. 입국 1주일전에 필요한 서류를 내면 된다. 신청할 곳은 에머슨퍼시픽의 회원관리팀(02-2261-3377, 내선 1번)으로 하면 된다.
▶ 그린피는 얼마나 되는가
회원은 그린피가 없고, 비회원은 개장 후 10만원가량(예상치) 내야 한다. 그린피에는 일체의 세금이 붙지 않으므로 그 돈은 고스란히 골프장 몫이 된다. 물론 캐디피 카트비 등 부대비용은 따로 내야 한다.
▶ 렌털 클럽은 있는가
현재는 없다. 클럽하우스가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관할 장소가 마땅찮기 때문이다.
내년 3월 개장 후에는 렌탈 클럽을 비치할 예정이다. 따라서 지금 금강산에서 골프를 하려면 클럽은 물론 신발 볼 장갑 티 등 일체의 용품을 갖고 가야 한다.
▶ 코스는 어떤가
아웃코스(이번 대회에선 중계를 위해 아웃-인을 바꿨음)에선 금강산을, 인코스에선 금강산과 장전항을 보며 플레이 할 수 있다. 한국내 골프장중 `경치가 가장 좋은 골프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공기도 좋아 심호흡 몇 번 하면, 전날 마신 술이 확 깰 정도다. 특이한 홀도 많다. 이른바 `깔때기 홀'(14번홀)에선 `사이비 홀인원'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이 홀은 길이 150m
정도로 세팅되며 그린은 반경 7∼8m정도다. 아마추어 4명중 1명꼴로 온그린을 시켜 볼이 홀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3번홀은 파가 7인 긴 홀이다. 레귤러티는 832∼894m로 세팅된다. 오른쪽으로 굽어졌지만 세컨드샷때 워터해저드를 넘겨야 하는데다 맞바람까지 분다. 상급 골퍼들이라 해도 `5온2퍼트'가 쉽지 않다. 보기를 기록하면 잘 친 것이고, 더블 보기 정도도 만족해야 하는 홀이다. 16번홀(파4) 그린 왼편 아래에는 북한군 초소가 있다.
▶ 식사는 어디서 하는가
금강산에는 좋은 식당이 많다. 북한 음식(평양 랭면, 들쭉술 등)을 맛볼 수도 있고, 전골 찌개 삼겹살 회 등 남한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단 대부분 메뉴가 1만원이상으로 좀 비싼 것이 흠이다. 외금강호텔 옆에 있는 `옥류관'에 가면 남쪽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쏘가리즙 튀기'를 맛볼 수도 있다.
또 북측 여성들이 운영하는 포장 마차가 있고 노래방도 있다. 편의점과 면세점도 있다. 밤에는 북측 교예단의 `묘기'를 구경할 수 있다. 온천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필수 코스다.